<산동성은 지금>[신년사] 박용민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장

2016-01-05 07:10

박용민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장.[사진=김송매 기자]


아주경제 산둥성특파원 최고봉 기자 = 박용민 코트라 칭다오(青岛) 무역관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스스로 준비하지 않고 주변의 성공만 바라본다면, 그 성공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로 병신년(丙申年)이라고 합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열가지 간은 식물의 성장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즉, 갑(甲)은 씨앗이 막 자라는 모양, 을(乙)은 씨앗이 땅에서 나오는, 그리고 세 번째에 해당되는 병(丙)은 씨앗이 줄기를 뻗는 모양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申)은 12지중에서 아홉 번째 동물인 원숭이를 나타냅니다. 한마디로, 2016년은 원숭이가 줄기처럼 하늘로 뻗는 해를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때마침 지난해 한중 FTA가 발효되었습니다. 고주파의료기, 변압기, 폴리우레탄 등 958개 품목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5779개 품목에 대한 관세가 5년에서 20년 사이 단계적으로 철폐가 됩니다. 2015년 발효가 된 덕분에, 2016년 1월1일부터 2년차 관세인하가 적용됩니다. 많은 한중 기업인들이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고, 또한 일부 산업에서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인들은 병신년(丙申年)의 의미처럼 2016년이 줄기가 하늘로 뻗는 해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옛 말에 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니다’, 그리고, 비슷한 뜻으로 ‘준비된 자만이 살아 남는다’, ‘준비된 자만이 정상에 오른다’는 말도 있습니다.

지난해 한중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이보다 더 좋은 관계일수가 없다고 스스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FTA가 발효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는 마당에 희망적인 기대가 많은 것은 좋은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준비하지 않고 주변의 성공만 바라본다면, 그 성공은 먼 나라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권력의 패권이 이동해 오는 것을 역사적으로 보아 왔습니다. 유럽에서 북미로 그리고 앞으로는 아시아 특히 동북아 시대가 올 것으로 많은 학자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우리 한국인이 더욱 준비하는 자세로 노력하고 스스로 연구할 때, 중국, 일본, 인도 등과 함께 새로운 아시아 시대의 역사적인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