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욕설로 아수라장된 보루네오가구 경영권 방어

2016-01-04 18:23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보루네오가구의 현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표 대결 결과 기존 경영진 대부분이 계속 회사 경영을 맡게 됐지만, 치열한 경영권 다툼과 잡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보루네오가구는 4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총 7건의 이사·감사 해임 안건과 11건의 이사·감사 선임 안건을 올렸다. 이 중 김환생·이현경 두 이사의 해임 안건만 가결되고, 현직대표인 송달석 씨를 포함한 이사 5명은 자리를 지켰다.

현재 보루네오는 최대주주인 예림임업 전용진 회장, 송 대표 측과 전직 임원 김은수 씨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태왕이엔씨 등 8인의 주주 집단 사이에서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주총장에서는 회의 시작 전인 오전 8시부터 경찰 인력이 동원돼 주주나 핵심 관계자 외에는 출입을 통제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회의는 30여분 만에 끝났지만 일부 소액주주들은 결과 무효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루네오는 지난달 24일 김은수 씨 외 5인을 145억원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거래소는 이날 보루네오가 상장자격심의 대상에 속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보루네오 주식의 거래를 정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