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016년 한해는 그룹 임직원 모두가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신흥국의 경기침체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엔저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일본, 턱밑까지 따라온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 사이에서 기존의 전략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구조혁신 가속화를 위해 먼저, 수익성 관점에서 그룹의 사업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재무구조 개선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하였다면, 올해는 수익성 관점에서 숨어있는 잠재 부실까지도 제거하는 철저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비용, 저효율의 운영구조의 혁신을 위해 “구매부터, 생산, 기술개발, 나아가 경영자원 관리까지 조직 운영의 모든 부분이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일대 전환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저수익, 비효율 설비는 가동 중단 등 최적 운영방안을 검토하고, 혁신 포스코 프로젝트(IP Project)를 대형화, 체계화 하여 낭비제거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수익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영업부문은 고객 감동의 진화된 솔루션 마케팅을 전개하고, 연구개발(R&D)과 생산부문은 영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월드 프리미어(WP) 제품 판매 확대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해외법인 역시, 법인 자체의 구조적 혁신과 함께,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고 비용절감 계획을 차질 없이 실천하여 조기에 턴 어라운드(Turn around)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특히 “거듭 강조하지만, 그룹 사업은 기존 캡티브(Captive, 한 계열사의 거래 고객에게 다른 계열사의 상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식) 의존형 수익구조에서 탈피하여 독자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금년에는 윤리경영을 확실하게 정착시키고, 성과중시의 기업문화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비윤리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와 경중을 따지지 않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다. 윤리경영의 바탕 위에, 성과에 따른 평가와 보상을 강화함으로써, 더 높은 성과를 내는 선순환의 기업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권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생산현장에서, 영업현장에서, 건설현장에서 모든 구성원이 끊임없이 개선하고 도전한다면 오늘의 위기는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