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인천 계양구, 계양정명 800년, 2015년을 보내고 계양정명 801년, 천 년을 향한 원년으로 ‘2016년’을 맞는다.

2015-12-31 16:34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1. 계양정명 800년을 뒤로하며
2015년 을미년을 마무리하면서 계양구에서 ‘정명 800년’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으면 안 될 것이다. 2015년 한 해 동안 계양정명 800년을 기념하기 위해 1월 계양산 해맞이부터 11월 계양사진공모전 전시회까지 매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지명의 역사에 대한 의미 부여에 일부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지명’은 지역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지명이 오래되었다는 것은 그 만큼 지역의 정서를 오랜 기간 함께 공유하여 공동체의식이 강하고 애향심과 결집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지역의 정체성이 도시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적 흐름에서, 계양이 지닌 유구한 역사와 주민들이 오랜 시간 함께 공유한 정서는 계양만의 정체성을 만들고 미래 발전을 위한 잠재적 가치이다.

2015년 정명 800년이란 모티브를 통해 진행된 다양한 행사는 계양의 역사와 가치를 대내외에 알리고 구민들에게는 희망과 자긍심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명 800년을 시발점으로 계양의 역사와 가치가 재조명되고,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양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2. 2016년은 정명 801년으로 천년을 향한 원년, 새로운 시작의 해이다.
2016년도 계양구의 사자성어는 일진월보(日進月步)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진보 발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95년 3월 1일 인천시 북구에서 분구된 계양구는 인구, 예산규모 등 도시 외적인 성장과 함께 교육, 문화, 환경 등 구민의 삶의 향상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

800년의 시간동안 인천 역사의 한 축이였고 동북부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였던 계양은 계양산과 경인아라뱃길을 중심으로 풍부한 녹지 공간과 하늘길과 땅길, 바닷길이 닿는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등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계양산 국악제[1]



2016년은 계양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하여 중요한 시기다. 그간 취약했던 산업기반시설을 확충하여 미래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서운산업단지조성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있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계양산성 복원과 연계한 박물관 건립과 권역별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내체육시설(효성동, 장기동) 건립 등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된다.

계양의 2016년도 구정방향과 역점 추진사업들을 통해 계양의 미래 발전방향을 살펴본다.

①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문화도시
- 우수한 인재들이 더 좋은 교육을 위해 계양구를 찾아올 수 있도록 명품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2012년 교육 국제화 특구로 지정되면서 자율형공립고인 예일고등학교와 발명ㆍ특허 특성화고인 계산공업고등학교 지원 및 계양영재교육원과 계양국제어학관 운영을 통해 지역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6년에는 권역별 도서관 운영과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목표로 추진하는 평생교육사업에 더욱 집중하여 구민의 지적,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사회적 화합과 지역경쟁력 향상을 통해 계양구와 계양구민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도시의 면모를 갖춰 나아갈 것이다.
- 또한, 정명800년에 걸맞게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양산성 복원작업, 박물관 건립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삼국시대 축조된 테뫼식 석성으로 계양산 동쪽으로 23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계양산성을 복원하고 계양산성의 유물들을 전시할 수 있는 계양의 숙원사업인 계양산 박물관 건립하여 명실공히 역사도시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다.
- 교육ㆍ문화의 인프라 구축과 함께, 100세 수명시대에 접어들면서 구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공공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효성동 및 장기동 실내체육관 건립을 통해 권역별로 실내체육시설을 확충하여 다양한 생활체육 활성화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② 범죄 없고 재난 없는 안전도시
- 올해 계양구는 전국 69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국민안전처의 지역안전도 평가에서 6위로 선정되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평가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인천 최초로 재해유형별 매뉴얼을 정비한 구민안전지도를 제작하고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합동캠페인, 구민참여 재난 안전체험 등 현장 중심의 반복적인 훈련으로 신속하고 능동적인 재난대비체계를 갖추고자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2016년에도 안전의 조건인 ‘사후조치’가 아닌 ‘사전예방’에 중점을 두어 재난대응체계 구축과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구민들이 마음 놓고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인천시 최초로 지난 2007년 구축된 CCTV통합관제센터를 CCTV신규설치 및 저화소 CCTV 단계적 교체 및 음원감지기 도입을 통해 24시간 운영체제의 효율성 강화해 나감은 물론, 친환경 고효율 도로조명을 정비하고, 서운동 저지대 지역의 상습적인 침수 예방을 위한 서운동 간이 빗물펌프장 설치공사 및 서운동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통해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계양을 건설할 것이다.

③ 일자리 창출로 활기찬 경제도시
- 계양발전에 있어 계양정명 800년의 역사성이 지역의 정체성을 결집하는 소프트웨어라면, 서운산업단지 조성은 하드웨어로 반드시 구축되어야 할 숙원사업이다.
따라서, 계양의 성장동력이 될 서운산업단지 완공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서운산업단지는 서운동 일대 52만4천㎡(약15만9천평)에 3,55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어 조성되는 산업단지로 2015년 2월 인천시 산업단지계획이 최종승인 되면서 현재 협의보상이 실시되고 있으며 2018년 상반기 공사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서운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새로운 생산과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인구유입과 재정확충, 일자리창출 등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 또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과 농업시설 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영세상인과 농민을 보호하고 지역공동체 일자리 및 구인구직 만남의 날 운영, 일자리 종합지원센터 운영,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이 육성, 여성 새로 일하기센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업난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④ 함께 나누고 누리는 복지도시
- 사각지대 없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애 맞춤형 복지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민관협력을 통해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노인ㆍ여성ㆍ아동ㆍ장애인 등 대상별 다양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프로그램을 개발과 복지 시설의 개보수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인천시 최초로 실시한 경로당을 직접 방문하여 맞춤형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경로당 방문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 개소한 치매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치매초기발견 및 인지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과 어르신들이 살기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며, 노인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늘려 노인 사회참여 확대와 노인여가시설 지원을 강화하여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하고자 한다.
고령화와 함께 대두되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저출산 인식전환을 위한 인구교육과 출산장려금 지원, 다자녀 임산부 할인 음식점 혜택 확대 등 다양한 홍보시책을 전개하고 노후 보육시설 및 지역아동센터 개ㆍ보수비를 지속 지원할 것이다.
또한,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 확대와 생활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장애인복지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이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⑤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도시
- 계양구의 지리적 강점은 교통의 요충지이면서 진산 계양산과 곳곳에 공원과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도심속에서 자연친화적인 힐링의 도시란 점이다. 구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발전하고 또한 구민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함을 제공하는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계양산의 지속적인 식생복원, 등산로 정비, 테마공원 조성으로 서부수도권 주민들의 소중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2016년에는 계양산 장미원 조성 4단계사업을 통해 볼거리를 확충하고, 갈개근린공원과 병방ㆍ박촌 어린이공원 조성 등 도시녹화사업이 계속 추진될 예정으로 구민들이 도심 곳곳에서 자연친화적인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구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인교대역 환승주차장, 용종동 공용주차장, 계산동 공영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택밀집지역 주차난 해결을 위해 인천 최초로 도입한 거주자 우선주차제도를 확대운영하고, 교통단속에 대한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 문자알림서비스를 지속추진하여 주차문화도 개선해나갈 것이다.

⑥ 참여와 소통의 열린도시
-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 박형우 구청장의 민원처리 원칙으로 구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장방문을 많이 하고 있다. 구민들에게 직접 들어야 어떤 문제든지 제대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듣지 못하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구청장과 만남의 날” 월2회 운영,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를 상시 운영하여 소통하고 있으며 주민참여예산제와 전자공청회, 교통모니터, 교육모니터 등으로 구민들의 구정 참여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반부패 청렴 인프라 운영을 강화하고, 각종 행정정보를 공개하는 등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각종 사업을 전개하여 2015년에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4년 연속 인천시 1위, 전국 6위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두어 청렴도시로서의 면모도 함께 갖춰가고 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2016년에는 「인천광역시 계양구 주민참여 기본 조례」에 따라 주민제안, 주민참여 예산제, 주민의견조사 등에 직접 참여한 구민 등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주민참여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여, 주민이 구정에 대한 참여를 활성화하고 행정의 민주성과 투명성 증대에 더욱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박형우 구청장은 2015년이 지난 800년 계양의 시간을 돌아보면서 계양의 가치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2016년은 800년 역사를 디딤돌 삼아 구민과 함께 만드는 행복도시 계양의 건설을 위해 보다 견고하고 당당히 나아가는 ‘일진월보’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