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문화창조융합벨트’ 2016년 본격 가동…일자리·세계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2016-01-01 00:00

기획과 사업화, 인력 양성, 기술 개발 등 6개의 거점으로 기획된 문화창조융합벨트는 2016년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문화창조벤처단지 내부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2016년 새해에는 공연계, 미술계 등 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정책이 새롭게 시행된다. 문화적 관점에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문화영향평가제를 비롯해 문화접대비 세제 개선, 박물관 및 미술관의 안전관리 강화, 문화창조융합벨트 본격 가동 등이 2016년 ‘문화 융성’을 이끌 예정이다.

그 중 기획과 사업화, 인력 양성, 기술 개발 등 6개의 거점으로 기획된 문화창조융합벨트는 3개의 거점이 2016년 3월을 기점으로 완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단순한 문화 융성의 수준을 넘어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 받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최근 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는 한류 열풍을 이용한 문화 영토 확장을 꿈꾸고 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청년 사업가들의 꿈이 실현되는 곳

지난 12월 8일 개최된 ‘2015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의 문화교류공헌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마이뮤직 테이스트’ 개발자 이재석 JJS 미디어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마이너스 통장이었으나, 지금은 통장에 ‘0’이 몇 개나 되는지 모릅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마이뮤직 테이스트’는 콘텐츠코리아랩이 지원한 라이브 이벤트 기획 플랫폼이다. 팬들이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마이뮤직 테이스트’에 요청하고 미리 표를 구매해, 공연 성공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인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이 플랫폼은 시장에 나온 지 2년만에 30여 개 도시에서 라이브 투어를 80여회 이상 개최하는 성과를 올렸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이재석 대표와 같은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문화창조융합센터,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원형으로 만들고,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실제 제작과 투자, 해외 진출 등 사업화를 일괄 지원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또 문화창조아카데미에서 사업화를 도울 기술과 인력을 지원하고, K-컬처 밸리, K-익스피리언스, K-팝 아레나 공연장을 통해 소비자 대상 판매와 시연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화의 전 과정을 돕는다.

◆향후 5년간 5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의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구축과 운영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5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작자들이 창업을 하고, 문화창조벤처단지의 기업들이 신규 인력을 고용하겠다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창조아카데미에서도 새로운 기술과 프로젝트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K-컬처 밸리와 K-익스피리언스와 같은 구현 거점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고용이 지속되는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문화창조융합벨트 지원 대상 선정과 기업평가 시 청년고용 여부를 우선 적용하고 융합콘텐츠 펀드에 청년창업 투자 의무비율 부여 등을 통해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청년 고용과 창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 충칭, 뉴욕 등 국제시장 접점 구축

문체부는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창작된 콘텐츠를 세계적인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전 세계 코리아센터(LA, 도쿄, 베이징, 상하이) 연계 진출, K-컬처 체험관 및 아랍에미리트 문화원 상설 전시, 중국 충칭 등 신흥시장 상설 전시, ‘엠넷 뮤직 어워드'(MAMA), ‘KCON’ 등 민간 한류 행사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문화창조융합벨트,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 콘텐츠코리아랩을 비롯한 지역의 116개 문화인프라를 연계해 지역별 혁신센터와의 협력 프로젝트 개발, 지역 전통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별 융・복합 콘텐츠 발굴‧육성 등 지역의 자생적 콘텐츠 생태계 조성과 문화 기반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세계와 교류 확대 통한 융합문화 클러스터 허브로 도약

문체부는 문화창조벤처단지와 세계 유수의 문화 콘텐츠 및 벤처 지원 거점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미국 테크 크런치 디스럽트, 핀란드 SLUSH 등과 같은 융·복합 스타트업 관련 유력 시장을 추가로 개척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문화창조벤처단지가 전 세계 융합문화 클러스터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프렌치 테크 티켓’ 등과는 이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2017년까지 문화창조융합벨트의 6개 거점을 구축해 융・복합 킬러 콘텐츠가 창작되는 선순환 생태계의 조성을 완료하고 문화창조융합벨트가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견인, 일자리 창출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