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타결…찬성 59%
2015-12-29 09:15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29일 전체 조합원 4만8850명을 대상으로 올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자 4만2149명(투표율 86.28%) 가운데 2만5172명(59.72%)이 찬성했다.
업계는 불안한 글로벌 경제상황에 노사가 공감하고, 장기간 이어진 임단협을 마무리하자는 데 뜻을 모았기에 연내 타결이 가능했다고 보고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월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22일까지 총 28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 집행부 선거 이전 타결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새롭게 당선된 박유기 노조 집행부와 지난 15일 협상을 재개해 미타결 쟁점을 중심으로 집중교섭을 벌였다.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임금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성과급 300% + 200만원 지급, 고급차 론칭 격려금 50% + 100만원, 품질 격려금 50% + 100만원, 주식 20주, 소상인·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기여를 위해 재래시장 상품권도 1인당 20만원 지급 등이다.
또 2016년 8+8 근무형태 변경이 완료되면 기존 2조 근로자 퇴근시간이 새벽 1시30분에서 0시30분으로 1시간 당겨져 장시간 노동 및 심야 근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임금피크제는 내년 임금협상에서 확대 방안을 합의하고서 시행하기로 했다.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신 임금체계 도입안도 내년으로 미뤄 벌써부터 내년 임단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사는 3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변함없는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성 제고 및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