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내년 전국 19개지구서 1만여가구 입주자 모집
2015-12-28 15:21
내년 3월 서울 천황2지구부터 시작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신혼부부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이 내년 1만여가구에 대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내년 3월 서울 천왕2지구를 시작으로 19개 지구에서 1만44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52곳에 행복주택 8만7841가구의 입지를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입주가 이뤄진 물량과 내년 입주자 모집 예정 물량을 포함한 수치다. 행복주택은 올해까지 6만4000가구가 사업승인을 받았으며, 2만8000가구가 착공에 들어갔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행복주택은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에 건설된다.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 중 내년 수도권 입주 물량을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천왕2(319가구)·가좌역(362가구)·가양(30가구)·상계(49가구)·마천3(148가구) 등이다. 경기는 화성동탄2(610가구)·고양삼송(834가구)·파주운정(1700가구)·의정부호원(166가구)·의정부민락2(812가구)에서 입주자를 모집한다. 인천은 주안역(140가구)·서창2(680가구)가 예정돼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지자체 및 지방공사 공모 접수에서 12개 시·도가 61곳, 2만여가구를 제안했다. 이 부지는 행복주택 취지 부합서, 사업화 가능성 평가 및 지자체.사업시행자 협의 등을 거쳐 사업화할 계획이다.
그 결과 응답자의 66.7%는 행복주택을 알고 있었으며, 65.1%는 행복주택이 젊은 층 주거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행복주택에 입주하거나 입주를 권유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자는 61.8%, 행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자는 75.0%였다.
조사결과에 따라 행복주택을 정부 목표인 2017년까지 14만가구(사업승인 기준)보다 더 공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절한 지역을 찾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면 14만가구 이상도 발굴해서 수요를 만족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동수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행복주택은 정부의 핵심 주거복지 사업으로, 첫입주 경쟁률이 10대 1을 초과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국민들이 행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주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2017년까지 14만가구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