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에이소프트 "차별성 덧입힌 '레몬커플'로 데이팅 앱 시장 '퍼플오션' 찾겠다"

2015-12-27 11:07

최용민 디엔에이소프트 부사장 인터뷰[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디엔에이소프트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레몬커플'을 통해 이미 레드오션인 데이팅 앱 시장을 퍼플오션으로 바꾸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디엔에이소프트가 국내 최대의 온라인 네트워크 마케팅 플랫폼 업체인 만큼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레몬커플 사용자에게는 진정한 인연을, 광고주에게는 효율적 마케팅을 집행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27일 서울시 성수동에 있는 디엔에이소프트 사옥에서 만난 최용민 부사장은 "리얼클릭(온라인 네트워크 광고 플랫폼)의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고심을 하다가 소셜 데이팅 앱 레몬커플을 내놓게 됐다"며 서비스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데이팅 앱을 이용해보지 않은 사용자를 위한 쉬운 환경(UI)과 경험(UX)을 제공하기 위해 1년여의 개발 기간이 필요했고, 제작 기간은 2년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데이팅 앱은 크게 개방형(OMS)과 폐쇄형(CMS)으로 나뉘는 데 디엔에이소프트는 데이팅 앱의 부정적인 요소를 막기 위해 폐쇄형 매칭서비스를 택했다.

개방형은 별도의 인증절차가 없어 개인이 복수의 계정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고, 위치기반으로 본인 기준 근거리에 있는 모든 회원을 드러내 쉽게 파트너를 찾을 수 있게 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사례(조건만남, 성매매 등)가 빈번히 발생한다.

최 부사장은 "폐쇄형은 회원을 모두에게 노출하지 않고 하루에 일정 숫자의 회원을 매칭시켜 서로에게 소개한다. 무엇보다 회원가입 절차가 까다로우며 운영자의 심사를 거쳐 회원가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레몬커플은 낮 12시, 밤 10시에 각각 1차, 2차 소개팅을 진행해 이성을 소개해준다. 소개팅은 토너먼트(이상형 월드컵) 형식으로 사진으로 보이는 이성 가운데 이상형에 적합한 인연을 찾으면 된다. 낮 12시에는 2명 중 1명을, 밤 10시에는 4명 중 1명을 선택하게 된다.

최 부사장은 "즉석만남 상대를 찾으려는 사용자의 경우 하루에 2~3명 소개되는 이성 회원으로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 레몬커플은 대부분 진지한 만남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1:1 심사를 원칙으로 한다. 여성보다는 남성의 경우 짧게는 1일, 길게는 5일까지 심사 기간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레몬커플 사용자는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오면 ‘니가 좋아’를 표현하고 상대방도 ‘나도 니가 좋아’를 누르면 채팅창은 열린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없을 경우 가상화폐인 레몬을 통해 추가로 이성을 소개받을 수 있다.

유료사용이 부담스러운 경우 상대방 평가하기 등으로 가상화폐를 충전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광고주가 제공한 미션을 해결해 공짜로 레몬을 얻을 수 있다.

최종적으로 디엔에이소프트는 데이팅 앱 레몬커플을 통해 자사가 가진 사업상 강점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최 부사장은 "레몬커플 이용자에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골몰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레몬커플과 관련된 사업도 함께 구상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는 이미 레몬커플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레몬커플에서 쌓이는 인구통계학적 빅데이터와 광고 상품인 리얼클릭을 활용해 보다 저렴하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