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24일 오픈…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 실현

2015-12-26 12:46
내년 3월 ‘그랜드 오픈’, 최대 한류전문 특화매장 구성
명품 포함 총 400여 브랜드 입점 완료…내년 상·하반기 대부분 오픈 예정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지난 24일 오픈 한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지향하는 HDC신라면세점㈜이 용산 아이파크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열고 24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HDC신라면세점이 용산에 세우는 신규 면세점의 이름(BI)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번 임시 오픈을 통해 아이파크몰 3층과 4, 6층에 약 1만6500㎡ 넓이의 매장을 개장하며, 명품과 화장품·잡화·패션·식품·토산품 등 400여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번 오픈에서는 전체 매장의 60% 정도를 열고 3~7층까지 3만400㎡ 면적 전층을 개점하는 ‘그랜드 오픈’은 내년 3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측은 “5개여월의 짧은 준비기간 동안 일부 명품을 제외하고는 여타 시내 면세점에 들어선 대부분의 브랜드를 구성했다”며 “내년 그랜드 오픈에는 총 600여 브랜드가 들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픈에 맞춰 ‘페라가모’ ‘발렉스트라’ ‘비비안웨스트우드’ ‘발리’ 등 명품 브랜드가 들어서고 여타 럭셔리 브랜드도 순조롭게 유치되고 있어 그랜드 오픈일에는 정상급 명품들이 대부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들어선 용산 아이파크백화점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번 오픈에서 본격적인 ‘한류 면세점’을 지향하는 ‘K-디스커버리(Discovery) 면세점’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K-Discovery 면세점’은 한국의 재발견(Rediscovery of Korea)을 통해 서울과 쇼핑 중심의 관광 문화를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장시킨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면세점 측의 설명이다. 화장품·패션 등 대표 상품과 지방 관광과 지역 상생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한류 관광의 중심 역할을 해 내겠다는 것이다. 이어서 내년 3월 그랜드 오픈에서는 당초 면세점의 컨셉으로 내세웠던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화장품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국내 화장품 뿐 아니라, 수입 브랜드를 모두 갖춘 국내 면세점 최대 규모로 오픈했다.

먼저 면세점 6층 대부분을 ‘K-Discovery Zone’으로 꾸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류 상품을 선보이는 전진 기지로 조성한다. 6300㎡ 공간에 270여개에 이르는 국내 화장품과 잡화, 의류 브랜드가 들어선 국내 면세점 중 최대 규모의 ‘K-Cosmetic’, K-Bag’ 특화 매장을 구성했다. 특히 기존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브랜드 뿐 아니라 ‘육심원’과 ‘라빠레뜨’ ‘스타일난다’ 등 신한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들이 대거 선보였다.

3층과 4층에는 명품과 럭셔리 패션, 수입 화장품 등이 들어선다. 3층에는 ‘럭셔리 코스메틱존’이 들어서, 수입 화장품과 향수, 고급 시계가 채워졌다. ‘디올’ ‘에스티로더’ ‘랑콤’ ‘SK-Ⅱ’ 등 수입 화장품과 ‘설화수’ ‘후’ 등 국내 유명 브랜드가 들어서며, ‘IWC’ ‘예거 르쿨트르’ ‘롤렉스’(입점확정) 등 럭셔리 시계가 선보인다. 4층에는 ‘페라가모’와 ‘발렉스트라’ ‘비비안웨스트우드’ ‘휴고보스' ‘토즈’ ‘듀퐁’ ‘투미’ ‘발리’ ‘폴스미스' ‘코치’ 등 17개의 명품 잡화와 패션 브랜드들이 문을 열었다.

HDC신라면세점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브랜드와 명품 시계를 대거 입점하고, 최근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산 화장품의 비중을 늘림에 따라 그랜드 오픈 전에도 당초 매출 목표의 90% 정도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내부 모습. 사진=HDC신라면세점 제공]


◆ 버스 주차장 ‘관광 베이스 캠프’ 구축…KTX 통한 지방 관광 유도

한류 관광의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할 제반 인프라도 갖춰졌다. 오픈과 함께 1차로, 70여대의 관광버스를 댈 수 있는 버스 전용주차장과 인근 공영주차장 30여대 등 총 100여대의 버스 주차장이 조성됐다. 버스 주차장에서는 전용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크리스탈 게이트’를 통해 면세점으로 바로 입장하게 된다. 내년 그랜드 오픈과 관광객 수요에 따라 맞춰 버스 주차장을 최대 400대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과 쇼핑 중심의 관광 패턴을 지방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노력도 펼쳐진다.

KTX를 통해 지방 관광을 다녀온 외국인과 내국인 고객이 일정 금액이상 구매하면 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선불 카드를 제공한다. 또 ‘대한민국 관광 바우처’를 만들어 지방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내년께 선보일 관광 바우처에는 면세점 상품 구매권 뿐 아니라 강원과 충청, 호남 등 지방 관광지를 다녀 올 수 있는 여행 코스가 포함된다.

이를 통해 날로 늘어가는 중국 개별 관광객들의 지방 방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코레일, 여행사, 면세점이 공동으로 각지의 관광 명소들을 구석구석 소개하는 ‘K-Discovery 관광 패키지’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방 특산물의 판매 비중도 크게 늘려, 내년 초에는 면세점 7층에 ‘지역 특산품·중소기업 특별관’이 문을 연다. 현재 지자체별로 상품을 준비 중이며 향토 음식과 토산품, 우수 중소기업 제품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용산 전자상가 통합 BI 공동개발 캐릭터 테마파크로 면세점 지원

주변 용산 상권과의 상생 프로젝트도 본격 시작된다.

올해 10월 ‘용산 드래곤 IT 페스티벌’이 HDC신라면세점 후원으로 진행된 바 있으며, 내년 초에는 용산전자상가연합회와 공동으로 전자상가를 대표할 통합 BI를 개발한다. 용산을 보다 친근하게 표현할 새 브랜드와 캐치 프레이즈, 캐릭터 등이 개발되면 이를 토대로 전자상가의 환경 디자인과 랜드마크 조형물 조성, 관광 상품 개발이 일괄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와 함께 면세점이 들어선 아이파크몰도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와 신규 쇼핑 시설을 도입해 면세점을 지원할 예정이다. 캐릭터 콘텐츠와의 협업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관광 명소화 할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 양창훈·이길한 공동 대표는 "서울이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면세점을 만들 것"이라며 "관광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해 전국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