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반발 속…목포 해상케이블카 민간사업자 선정

2015-12-24 13:27

목포 해상케이블카 조감도[사진=목포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환경파괴 등의 논란으로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전남 목포 유달산-고하도 간 해상케이블카 민간사업자가 선정됐다. 

24일 목포시에 따르면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 민간사업자 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KB투자증권을 포함한 7개 업체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새천년종합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10월 29일부터 전국 공모를 실시해 컨소시엄 2개사를 비롯해 총 11개 업체로부터 투자제안을 받았다. 선정된 새천년종합건설은 시공실적, 재정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환경보전대책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케이블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자기자본으로 설계, 케이블카 건설, 기타 부대시설 등 전체적 분야를 모두 추진한다. 

목포시는 우선협상 대상자와 개발계획 등을 협상해 내년 1월 중 사업협약을 체결, 최종 민간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해상구간 1.2㎞를 포함해 총 연장 2.9㎞로 국내에서는 가장 길다. 2017년 하반기 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타당성 용역 결과 B/C(비용편익분석)가 1.48로 수익성이 우수한 사업임을 감안해 민간사업자 참여지분은 90%로 제한하고, 10%를 목포시민 공모주로 모집, 벌어들인 운영수익금 일부는 시에 기부하는 시민참여형 법인으로 설립키로 했다. 

케이블카 운영에 대해 목포시는 어떠한 재정적 보전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간사업자가 진행할 경우 토지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일반 차량 및 케이블카 주차장에 대해서는 시가 토지를 사면 민간사업자가 주차장을 조성한 후 시에 기부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운행 1년 만에 탑승객 216만명을 기록하며 연일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와 같이 목포시 뉴관광프로젝트의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될 해상케이블카가 목포관광을 새롭게 이끌어갈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시가 추정한 경제적 효과가 추상적인데다 환경파괴, 일방적인 불통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이 부분은 풀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