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서울시에서 많이 배워, 은평구는 통일시대 관문 될 것"

2015-12-22 13:49

[사진DB]임종석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부시장직을 내려놓는 임종석(49)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2일 서울시 출입기자들과 마지막 간담회를 가졌다.

임 부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서울시에서 느낀 다양한 경험과 은평구에 출마하는 계기 등을 털어놨다.

그는 퇴임 날짜를 시의회 폐기 다음 날로 잡게 됐다며, 다행히 시 관련 예산처리가 끝난 시점이라 깔끔하게 나갈 수 있다고 말문을 텄다.

이어 정무부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시의회와 소통하는 가교 역할은 물론 다양한 행정 경험을 할 수 있는 점에 관해 감사함을 표현했다.

특히 서울시는 역사와 문화자원이 많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마이스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관광경쟁력을 활성화 시키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에 출마하는 은평구에 관해서는 서북권은 모두 상암을 거점으로 둬 서울발전 계획에 묘하게 소외된 지역이라고 지적, 은평구는 통일시대 서울의 관문이기 때문에 상당히 종합적인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박원순 시장 임기 내에 은평에 새로운 기회를 그려보고 싶다"며 "거기 살려고 집도 옮겼다"고 말했다.

은평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관해서는 그간 두번의 국회의원과 당에서도 대변인 등 다양한 역할을 했는데, 쉬운선택을 하는 건 도리가 아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에 대한 의견도 일부 건넸다. 그는 "박원순 시장 장점은 통합형이며 분열형이 아니다"며 "야당에 분열형이 많은데 박시장은 통합의 정치를 한다"며 치켜세웠다. 다만 그는 박원순 시장이 미래지향적이며 꼼꼼한 것은 좋으나 구체적인 일은 간부와 직원들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서울시 공무원들은 굉장히 우수하며 시민과 소통하는 면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는 중앙부처에 비해 현장친화적이고 대민업무를 통한 피드백이 많은 구조 덕이라고 설명했다.

임 부시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은평을 지역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5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임 부시장은 이날 퇴임식 후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