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정부가 내년 인문역량 강화사업(코어) 선정 대학 20곳에 6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내년 신규 추진 예정인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의 기본계획을 22일 확정 발표하고 20∼25개 학교(조정 가능) 대학을 선정해 연간 총 6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한 학교당 5억∼40억원을 차등 지원하고 지원액은 참여 학과, 교원 수 등 참여규모, 사업계획에 따라 산정해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은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보호·육성하고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인문학을 육성하도록 인문계열 학과와 교육과정 개편을 유도한다.

이날 교육부는 5개 발전모델을 예시로 제시했다.

글로벌 지역학 모델은 문학·사학·철학 등과 경영학·정치학·경제학 등을 융합한 언어권별 지역학 교육,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지역학 위주로 개편하는 유형이다.

인문기반 융합 모델은 인문대학 주관으로 타 학문이 결합된 융합 교육과정과 관련 학위과정을 개설하는 방식이다.

기초학문 심화 모델은 기초학문 교육·연구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학부 졸업 후 동일 대학 대학원 석사 과정으로 반드시 진학하도록 하는 유형으로 인문대가 독립 단과대로 있고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는 인프라와 실적이 있어야 한다.

기초교양대학 모델 참여 학과는 전 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인문 교양교육을 실시하고 기초교양교육을 내실화하는 방안으로 인문학 관련 학과가 소수인 대학이 기초교양대학으로 전환해 전체 학생에게 인문학 교양교육을 강화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발전모델 예시 외에도 타당성과 기존 관련 실적, 계획을 제시하면서 자체적으로 모델을 구성할 수 있다.

각 대학이 이같은 모델을 참고해 다양한 모델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지만 기초교양대학 모델은 타 모델과 결합할 수 없고 독립 모델로 참여해야 하며 인문대학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는 예시로 8개 학과가 있는 단과대의 경우 4개 학과는 기초학문심화모델, 다른 4개 학과는 글로벌지역학모델에 참여하고 인문기반 융합전공 모델에는 8개 학과가 모두 참여하는 계획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각 대학은 인문대학 단위로 사업에 참여하되 인문계열 학과를 포함해 다양한 학과로 참여단위를 구성할 수 있다.

사업에는 인문대학이 보유한 인문계열 학과 및 소속 전임교원의 일정비율 이상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사업 참여 대학은 학생들이 다양한 교과목과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인문학을 다전공으로 하는 학생들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전 학생이 일정수준의 인문교육을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

또 인문학 진흥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진로·취업 교육 강화방안 등 교육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교원업적평가 제도 개선, 강의-연구 간 대체 제도화, 연구몰입환경 조성 등 인문학 진흥·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갖춰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사업은 1단계 서면평가와 2단계 대면평가를 진행하고 3단계 최종 심의를 통해 지원 대학을 선정한다.

교육부는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의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 유형에 참여하는 대학도 인문역량 강화사업을 준용해 인문학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전체 사업비의 일정 비율 이상을 인문학 진흥에 투자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3일 기본계획을 확정해 24일 사업을 공고하고이달 말 권역별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후 내년 1월 사업 예비접수, 2월 사업계획서 접수 절차를 거쳐 내년 03월까지 선정 평가를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