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프라임사업 떨어진 대학도 정원조정 되돌리기 어려워 신중히 지원해야”
2015-12-17 10:17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프라임)에 지원할 경우 선정이 되지 않더라도 예정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어 신중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유정기 교육부 지역대학육성과장은 “프라임 사업 지원시 정원조정을 명시한 학칙개정을 조건으로 하려 했으나 시간이 걸린다는 대학의 의견을 수렴해 신청 때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교무회의 의결까지 이뤄지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1차 합격 이전까지 학칙개정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룰을 정했다”며 “단순히 예산을 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대학의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구성과의 합의를 거쳐 마련해 사업계획을 제시해야 하고 학칙개정에도 반영되돼 다시 되돌리기도 힘들어 사업에 신중히 참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프라임 사업에 참여하기만 했다 탈락해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더라도 제출한 계획대로 정원이동 등 구조조정 이행해야 해 예산은 지원받지 못하고 내부 갈등만 높아질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전국에서 19개 대학만이 사업에 선정될 수 있고 권역별 선정으로 수도권의 경우 많게는 3곳까지만 돼 자칫 사업계획 마련 과정에서 내부 갈등만 커지고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 참여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결국 예산은 못 따고 학내 갈등만 커질 소지가 높은 리스크가 있는 것이다.
유 과장은 “내부진통을 통해 정원조정을 포함하는 학칙을 바꾼 이후 사업에서 떨어졌다고 다시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때문에 예산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학들이 원래 가려고 하던 발전방향의 큰 틀에서 논의하면서 사업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고 발전 방향이 프라임사업과 일치한다면 신청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산업계 인력 수요와 졸업생 배출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의 프라임 사업과 일치한다는 취지는 결국 이공계 정원 확대로 풀이된다.
유 과장은 융합학과와 관련해서도 "융합학과도 말도 안되게 과를 결합하면 선정되기 어렵다"며 "융합을 추진하는 것은 학과 중심의 벽을 허물고 다른 분야의 소양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보여주기식으로 단순히 붙여놓는 경우 사업에 선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