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리얼미터 "安 탈당 후폭풍…文·安 지지율 ↑ 당·청 ↓"
2015-12-21 17:15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의 후폭풍으로 차기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흐름이 엇갈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5주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지지율이 하락한 데 반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및 안 의원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이와 함께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 등의 영향으로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고, 야권 지지율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2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 14~18일 유권자 28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에 따르면, 안 의원 탈당 후 김 대표의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20.3%로 조사됐다.
안 의원의 지지율은 전 주보다 3.4%포인트 오른 13.5% 기록하면서 약 1년 5개월만에 박원순 서울시장(10.9%)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안 의원과 문 대표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6%포인트 차로 크게 줄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안 의원의 탈당 후 보수층과 중도층 등 거의 모든 이념 성향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1주일 전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0.2%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내년 총선 이전에 창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당을 포함한 '총선 정당후보 지지도'에선,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현 지지율보다 각각 2.0%포인트, 3.5%포인트씩 낮은 38.2%와 25.7%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주로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지역과 경기·인천 등에서, 새정치연합은 광주·전라 등 호남지역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는 16.3%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이 30.7%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40대(21.7%), 무직(20.4%), 중도층(21.0%)에서 각각 20%를 상회하며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가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압박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여론도 악화됐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1주일 전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44.0%로 2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오른 50.3%로 7주만에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해 그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