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년 중국점유율 10% 재탈환한다
2015-12-21 15:58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아반떼 내년 출시
1.6ℓ 이하 소형차의 취득세 인하 내년에도 이어져
1.6ℓ 이하 소형차의 취득세 인하 내년에도 이어져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기아차가 내년 중국시장에서 10% 점유율을 탈환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2년 중국시장 점유율 10.5%를 기록한 이후 2013년과 지난해는 10.4%를 기록했다. 올해는 11월까지 8.8%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1월 중국 시장 점유율은 9.1%(현대차 5.6%, 기아차 3.5%)로 폭스바겐(17.4%), GM(12.0%)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이어 닛산(6.0%), 도요타(5.1%), 혼다(4.9%), 포드(4.5%), 푸조·시트로엥(3.6%) 순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3월 10.1% 점유율을 기록한 뒤 중국 현지 업체의 공세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부재, 중국 경기의 침체로 부진할 실적이 이어졌다.
기아차도 올해 3월에 5만9001대로 판매 정점을 찍고, 8월에는 2만6000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중국시장 판매 부진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현대기아차는 현지 경영진까지 교체하는 등 심기일전했다.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사업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현지 수장을 교체했다. 8월 담도굉 중국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중국사업 경영진 체제를 구축했지만, 3개월 만에 담 부사장 위에 김태윤 사장을 재차 임명한 바 있다.
이 덕택에 현대기아차는 10월과 11월 판매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8월 판매를 시작한 올 뉴 투싼과 중국 전략 소형 SUV ‘ix25’가 SUV 판매를 이끌고 있다. 또 랑동, 베르나, 밍투, K2, K5 등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18만 15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1.5%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는 2002년 중국 진출이후 첫 7만대 벽을 돌파하며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현대차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10만대를 돌파했다.
내년에는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아반떼가 출시돼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 10% 재탈환할 가능성이 높다. 스포티지는 중국 취득세 인하 기준에 맞춰 1.6 터보 모델이 추가된다.
또 내년 말 가동하는 허베이성 창저우에 연 30만대 규모의 현대차 4공장은 중국시장 점유율 10% 달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8월에 바닥을 찍고, 양사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내년에도 현지 업체 공세가 이어지겠지만 스포티지와 아반떼 신차가 출시돼 판매 호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