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중전통문화교류의 밤’ 하얼빈서 성료

2015-12-21 10:17

광주 예술인들이 100여 년 전 안중근 의사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적인 도시 하얼빈에서 멋진 공연을 펼쳤다. [사진=광주문화재단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광주 예술인들이 100여 년 전 안중근 의사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적인 도시 하얼빈에서 멋진 공연을 펼쳤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진)은 지난 19일 하얼빈시 하얼빈사범대학음악당에서 600여 명의 관객이 가득 찬 가운데 ‘제11회 한중전통문화교류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05년부터 한중 양국 전통문화 교류 행사인 한중전통문화교류 행사의 일환으로 그동안 베이징, 난창, 상하이, 정주 등 중국의 도시들을 방문해 교류를 펼쳐왔다.

공연에는 하얼빈사범대학 왕루진 부원장, 하얼빈사범대학 예술대학 왕삔 당서기 등 중국측 인사들과 함께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 채영선 광주시 문화정책관,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공연 감독을 맡은 서영 조선대 교수, 호남대 공자학원 이정식 교수 등 광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공연은 한국의 화려한 전통무용인 부채춤 ‘여명의 빛’으로 시작됐다. 이어 가야금 3중주로 중국 영화 ‘첨밀밀’의 주제음악과 중국민요 ‘모리화’, 한국 대표민요인 ‘아리랑’을 잇따라 연주해 객석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광주윈드앙상블은 정율성 작곡 ‘팔로군 행진곡’과 ‘연안송, 우리 민요 ’아리랑‘ 등을 연주했다.

마지막 무대는 서영예술단과 하늘다래 사물놀이팀의 협연으로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고 신명을 돋우는 가락과 화려하고 역동적인 소고춤으로 구성된 ‘하늘소리’가 공연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중국측도 하얼빈의 전통음악 ‘천산지춘’, 하얼빈음악대학 무용단의 장족무용 ‘찰서덕륵’, 민속악소악단의 합주 ‘화호월원’, 그리고 독창곡 ‘오와산가’ 등의 연주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