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21일 "국무조정실(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관계부처와 함께 연말연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한층 강화된 복무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므로 각 부처에서도 적극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추경호 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44개 전 부처 감사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공직자들이 선거에 관여하거나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내부 직원과 산하 공공기관 복무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실장은 "정부는 내년도 공직복무관리 방향으로 △부정‧비리‧부조리 근절과 본연의 업무 전념을 위한 공직기강 확립 노력 배가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위반행위 차단 △국정과제의 성공적 완수 지원 △엄격한 신상필벌 원칙 적용 등 4대 과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올 한해는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부문 구조개혁과 경제 활성화 등의 국정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강한 의지를 가지고 부정비리와 고질적인 적폐 청산, 관행적 부조리 근절 등 공직기강 확립에 정부의 역량을 결집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대다수 공직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 바 소임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공직자의 비위와 기강해이 등 부적절한 행태로 문제가 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실장은 "내년도는 정부 4년차를 맞아 4대부문 개혁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핵심 국정과제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도록 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면서 "우리 공직사회가 본분을 지키는 가운데 열정을 갖고 업무에 전념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실장은 "과거의 공직복무점검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정부 후반기로 갈수록 공직기강 해이사례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고 특히 내년에는 국회의원선거가 예정돼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위반행위나 선거철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지금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도 일자리 만들기와 경제활력 회복이 시급한 만큼 공직사회가 엄정한 기강 속에서 긴장감을 갖고 흐트러짐이 없이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