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올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메르스'…구글, 각국 검색어 순위 발표

2015-12-21 08:37

[사진=한준호 기자 ]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올 한 해 우리나라 국민이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메르스’였다.

구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올해 각국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다. 구글은 매년 한 해 동안 사용자들에게 가장 인기있었던 검색어 순위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이어 2위 사용자가 만드는 웹 백과사전인 '나무위키', 3위 몰래카메라 촬영 영상이 유포된 사건인 '워터파크 몰카' 4위 할리우드 영화 '킹스맨' 5위 한국영화 '베테랑'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였던 ‘러마 오돔’이었다. 그는 지난 10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크리스털의 사창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21일 AP 통신은 2013년부터 오돔과 이혼 과정을 밟고 있던 유명 방송인 클로이 카다시안은 재결합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러마 오돔’에 이어 많이 검색한 단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편 ‘쥐라기 월드’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스포츠 스타 브루스 제너가 성전환해 새로 얻은 이름 '케이틀린 제너', 5위는 이종격투기 선수 ‘론다 로지’였다.

독일에서는 사회 현안에 관련된 단어가 상위권에 올랐다. 3월 태양광 비중이 큰 독일 전력체계와 관련해 관심이 컸던 '일식'에 이어 난민 반대 단체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PEGIDA)이 두 번째로 많이 검색됐다. 3위는 올해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여파로 '항공기 추락', 4위는 TV 프로그램 '정글캠프', 5위는 프랑스 파리 테러와 관련한 '파리'였다. 

올해 테러 사건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프랑스에서는 역시 '샤를리 에브도', '파리 공격'이 검색 1,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사이클링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였고 4위는 영화로 만들어진 미국 성애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5위는 국민 앵커 '클레르 샤잘'이었다.

일본은 1위인 '이슬람국가' 외에 IS에 살해된 일본인 '고토 겐지'가 5위에 올랐다. '태풍'과 올해 일본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선전한 종목인 '럭비', 내년 도입될 주민번호인 '마이넘버'가 2∼4위를 차지했다.

홍콩 사람들은 IT와 대중매체에 관심이 컸다. '아이폰 6s'의 뒤를 이어 사진을 보고 나이를 판별해주는 '하우올드넷(How-old.net)'이 두 번째로 많이 검색됐고 방송인 '헬렌 토(杜如風)', 중국 드라마로 만들어진 '측천무후',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 순이었다.

대만에서는 '태풍', '나의 소녀시대', 대만 로또인 '웨이리차이(威力彩)', '세계야구선수권대회', 티켓 예매 사이트 '콴홍(寬宏)매표' 순이었다.

중국은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 불리는 촘촘한 인터넷 감시망 탓에 구글 접속이 제한돼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

전 세계를 통틀어서는 1위 '라마 오돔'에 이어 '샤를리 에브도', '아가리오'(온라인 게임), '쥐라기 월드', '파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