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여파에 투르크멘 첫 국채 발행
2015-12-20 21:07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이 저유가에 따른 재정위기로 국채 발행에 나섰다고 AFP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멘 대통령은 전날 국채 발행 및 상환을 위한 법률안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크멘이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확한 규모와 발행시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5년 만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기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6위의 자원 부국인 투르크멘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저유가로 재정·환율위기를 맞고 있다.
당국은 이에 2009년부터 고수해온 1달러당 2.85마나트(투르크멘 통화)의 고정환율을 지난 1월 3.50마나트로 바꿔 자국 통화가치를 약 19% 내렸다. 그럼에도 지난달 마나트 시장가치는 기준환율보다 30% 떨어진 달러당 4.50마나트에서 거래되는 등 저유가에 따른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가스 수출 다각화를 위해 투르크멘 정부가 올해 착공에 들어간 가스관 건설에 약 100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며 재정압박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