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추신수 “어떤 방송이길래 밥도 안 먹어요?”

2015-12-20 01:01

[사진제공=KBS 2TV ‘1박 2일’]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1박 2일’이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맞아 냉정한 ‘메이저-마이너’ 복불복 한판을 벌인다. 배고픈 배를 부여잡은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질리도록 먹었던 ‘땅콩잼’이 등장하자마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를 거부하기 시작했고, 멤버들의 추앙을 받으며 귀여운 반칙까지 저지르는 등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해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오는 20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은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메이저리거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와 역사의 도시 경주로 떠나는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활약으로 ‘1박 2일’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최고급 리무진을 타고 점심 복불복 장소로 떠난 멤버들. 멤버들과 추신수는 평소 겪어본 적 없는 호화로운 대접에 잔뜩 들떴던 것도 잠시, 눈 앞에 펼쳐진 냉정한 복불복 한 판으로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됐다.

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뇌를 자극하는 ‘금관 릴레이 명언 외우기’로 성공 단계별로 점심 메뉴가 ‘메이저’와 ‘마이너’로 결정되는 룰이었다. 특히 소금 바나나 우유만을 섭취한 추신수는 주린 배를 부여잡고 음식을 갈구했는데, ‘메이저 음식’ 전복 한정식과 ‘마이너 음식’ 식빵+땅콩잼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점심 메뉴에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알고 보니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시절 땅콩잼을 질리도록 많이 먹어서 2008년부터는 먹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얼굴에 그림은 그려도 땅콩잼은 안 먹는데….”라며 투정을 부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전의를 활활 불태웠다.

특히 추신수에게 홀딱 빠진 멤버들은 그를 추앙하며 맹목적인 ‘추신수 바라기’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낼 예정. 멤버들은 추신수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맞춤형 구호인 “Why not us(와이 낫 어스)!”를 외치며 추신수가 땅콩잼을 먹지 않도록 ‘단합’된 모습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추신수는 “어떤 방송이길래 밥도 안 먹어요?”라고 팀 단장님에게 안부전화가 왔다며 제작진을 향해 불만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는 지난주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를 만났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정정당당함’을 외쳤던 사실을 잊어버린 듯 멤버들보다 더 솔선수범해서 ‘귀여운 반칙’을 선보였다고 전해져 점점 ‘1박 2일’에 적응하는 그의 모습을 궁금하게 만든다.

과연 추신수와 멤버들이 전복 한정식을 먹을 수 있을지, 인턴 멤버 추신수가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는 진짜 리얼한 ‘야생’ 정신을 체험하게 될 이번 주 ‘1박 2일’은 오는 20일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