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신입사원 축하영상 찍기 ‘007작전’

2015-12-17 14:02

14일 KB캐피탈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첫날 신입사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KB캐피탈]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지난 14일 KB캐피탈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교육 첫날 신입사원들은 예상치 못한 축하선물을 받았다.

선배 임직원들이 입사를 축하하며 직접 제작한 인터뷰 영상이 상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선배들이 직접 나선 제작과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신입사원이 되어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요즘, KB캐피탈은 어렵게 취업 관문을 통과한 신입사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때 형식을 갖춘 멋진 축하영상은 아니더라도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서 함께 영상을 만들어 선물하자는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여기에는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잘 적응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더해졌다.

아이디어 채택 후 사내에 영상제작을 공지하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이렇게 모인 인원은 10여명으로 사원급부터 차장급까지 다양했다. 임직원들은 빡빡한 업무시간에도 짬을 내 기획회의를 진행하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신입사원 몰래 부모님 인터뷰도 추진하기로 하면서 발걸음이 빨라졌다. 아이디어는 모아졌지만 신입사원 대상 오리엔테이션 교육까지는 일주일도 안남았기 때문에 서둘러야했다.

KB캐피탈 임직원들은 각자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핸드폰을 들고 KB금융그룹 계열사 직원, 각 거래처 관계자 인터뷰 촬영을 하러 갔다. KB캐피탈 광주, 대구지점에서도 축하 응원메세지를 보내왔다.
 

김지민 KB캐피탈 신입사원 부모님 인터뷰 영상. [사진제공=KB캐피탈]

 
또한 각 가정에 신입사원 몰래 약속을 잡고 인터뷰를 진행했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에 가서 인터뷰도 진행했다. 특히, 대학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신입사원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임직원 중 한명은 근무를 마치고 대전까지가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렇게 첩보영화 속 비밀작전처럼 제작된 인터뷰 축하영상은 14일 오리엔테이션 첫날 공개됐다. 신입사원들은 놀라움과 감동에 가슴 벅찬 첫날을 맞이했다는 후문이다.

이 날 발로 직접 뛰며 제작했던 임직원들은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신입사원들을 위해 임직원들이 조금은 특별하게 선배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선배들의 진심을 담아 제작한 축하영상만큼 함께하는 가족으로 신입사원들도 회사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