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휴대전화 이용자 10명 중 1명이 이용한다

2015-12-16 18:31

알뜰폰 도입 이후 가입자 증가 추이 (자료 미래부)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휴대전화 이용자 10명 중 1명이 알뜰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통신비 부담 낮추기’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알뜰폰 활성화에 힘입어, 알뜰폰의 이동전화시장 가입자 점유율이 올해 11월 30일 기준으로 10%를 넘어선 10.1%․58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점유율 10% 돌파는 지난 2011년 7월 알뜰폰 도입 이후 4년 4개월만에 처음이며, 알뜰폰 도입시 1인당 GDP, 이동전화 보급률, 1위 사업자 시장점유율, MNO수 등을 고려해 해외 주요국(프랑스, 스페인)과 비교해 볼 때 점유율 10% 달성 속도는 매우 빠른 편이다.

2013년 미래부 출범시 155만명에 불과했던 알뜰폰 이용자는 이동전화시장이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적극적 노력과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미래부 출범 이후 월 평균 13만4000명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레콤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링크, 유니컴즈 등 12개사, KT는 CJ헬로비전․에넥스텔레콤 등 20개사, LG U+는 인스코비․머천드 코리아 등 14개사 총 38개사로서, SK텔레콤 망 사업자의 가입자수는 266만3000명, KT망 사업자는 273만1000만명, LG U+망 사업자는 45만3000명으로, 3사망의 가입자 점유율은 45.5% : 46.7% : 7.8%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부 출범 이후 후불 요금제 가입자가 미래부 출범 이후 388% 성장하고, LTE 서비스 가입자가 14%를 넘어서면서 알뜰폰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이 활성화된 해외 주요국들의 시장점유율도 10% 정도인 것에 비춰 보면, 이번 10% 점유율 확보를 통해 알뜰폰이 이동전화 시장에서 자력으로 생존하고, 보다 내실있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또 알뜰폰 점유율 10% 돌파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 이통 3사의 평균 ARPU(3만6481원) 및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평균 ARPU(1만6026원)를 고려하면, 알뜰폰으로 전환한 이용자들은 월 평균 2만455원, 기존 이통사 대비 56%까지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향후 알뜰폰이 현재 추세와 같이 성장해 간다면 통신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관련 부문에서는 2015년 3분기까지 집계된 알뜰폰 서비스 매출은 4908억원으로 14년 전체 매출액인 4555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2012년 –562억원, 2013년 –908억원, 2014년 –965억원으로 매년 적자가 늘어나고 있었으나 2015년 –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비교적 단기간에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등 알뜰폰 시장이 순조롭게 성장하고는 있으나, 기존 이통사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력 부족, 아직은 취약한 개별 사업자의 가입자 기반과 재무적 능력, 시장확대를 견인할 선도 사업자의 부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통신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요금인하 정책이라는 큰 방향에서 알뜰폰이 점유율 10%를 달성해 소기의 성과를 이뤘으나, 이제는 내실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자와 정부의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