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구기관 정규직 여성 10명 중 1명

2015-12-16 17:34

[사진=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이공계 대학, 공공연구소(이하 '공공연'), 민간기업 연구기관(이하 '민간연')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여성은 전체 직원 10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는 이공계 대학 279개, 공공연 191개, 민간연 3680개 등 총 4150개 기관을 대상으로 ‘2014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정규직 재직자는 2만3903명으로 전년 대비 700명 늘었다. 전체 정규직(남‧여) 중 여성 비율도 13.9%로 전년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신규 채용의 경우 이공계 대학과 공공연에서 여성 정규직 채용이 증가했다.

정규직 신규채용에서 여성 규모는 대학에선 2013년 296명(20.3%)에서 2014년 380명(21.0%), 공공연에선 2013년 304명(20.3%)에서 2014년 380명(22.2%)으로 증가했다. 

여성과학기술인력의 보직 및 승진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 보직자 비율은 7.3%, 여성 승진자 비율은 12.9%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보직자 여성규모는 2462명으로 전년 대비 149명(6.4%) 늘었고 전체 보직자(남‧여) 중 여성 비율은 7.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승진자 여성규모는 1519명으로 전년 대비 21명(1.4%) 증가했고 전체 승진자(남‧여) 중 여성 비율은 12.9%로 0.4%포인트 올랐다.

일(연구)-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운영률은 2007년 이후 높아지는 추세다. 육아 휴직제도 운영률은 전년대비 0.8%포인트 증가해 2007년도 75.2%에서 2014년 98.6%로 증가했으며 탄력‧재택 근무제 운영률은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해 2007년도 16.4%에서 2014년 23.1%로 늘었다.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 해당기관 전체의 시설 설치비율은 60.1%로 전년대비 4.8%포인트 늘어났으며 공공연 87.8%, 대학의 경우 74.1%가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보육시설은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장을 말한다. 

2014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관련해 전문학사 이상의 여학생 입학규모가 증가하고 졸업 직후 취업률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전문학사 이상 이공계 입학 여학생 규모는 6만9406명으로 전년 대비 629명 증가했고 전체 입학생 중 여성 비율도 27.5%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이공계 전문 학사과정 여학생 입학규모는 소폭 감소했으나 다른 학위과정은 입학 규모가 증가했다. 이공계 전문 학사과정 여학생 입학생은 2013년 1만6689명에서 2014년 1만6259명으로 줄었다. 반면 공학계 학사 여학생 입학규모(비율)는 2만383명(21.9%)으로 전년 대비 868명(0.7%포인트) 증가해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고급 여성과학기술인인 자연공학계열 석·박사과정 여학생 입학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공계 석사과정 여학생 입학은 2006년 5567명에서 2010년 6788명으로 늘었고, 2014년 7038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1396명이던 이공계 박사과정 입학 여학생 수는 2010년 1988명, 2014년 2498명으로 증가했다. 

전문학사 이상 여학생 취업 현황을 살펴보면 졸업 직후 취업률이 최근 3년 동안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공계 졸업생 중 여성 취업률은 2012년 56%에서 2013년 57.6%, 2014년 57.9%으로 늘었다. 

미래부는 향후 실태조사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제3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과 연계해 추진방향을 강화할 예정이다. 공학계열 여학생 비율 제고를 위해서는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공학 분야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여성 연구자의 경력개발을 위해 경력 단계별 교육 등을 강화해 연구개발 활동 참여의 질적 수준 향상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출연연, 국‧공립 연구기관 등 과기분야 연구기관의 여성과기인의 채용 및 승진 목표를 설정, 점검해 지속적으로 여성과기인의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