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 장동현 SK텔레콤 대표, 산적한 현안 해결은 ‘부담’

2015-12-16 15:10

[장동현 SK텔레콤 대표. 사진제공-SK텔레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장동현 SK텔레콤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조직 개편을 통한 든든한 지원까지 확보했지만 산적한 해결 과제들의 무게감이 커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장동현 대표의 연임과 MNO(이동통신사업)총괄과 플랫폼총괄 조직의 사업총괄 통합 등을 골자로 하는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예상처럼 장 대표는 1년 더 SK텔레콤을 이끌게 된다. 또한 기존 MNO총괄과 플랫폼총괄 조직을 사업총괄로 통합하고 산하에 생활가치∙IoT∙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조직, Device 지원단, 관련 투자회사 등을 편제해 시너지를 강화한다. 신규 사업총괄 부문장은 현 이형희 MNO총괄이 맡는다.

특히 새롭게 미디어부문을 신설해 통합 미디어플랫폼의 경쟁력 제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미디어부문장은 현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가 겸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연임에 성공한 장 대표지만 부담은 적지 않다. 지난 1년의 성과를 높게 평가한 ‘재신임’이라기 보다는 산적한 과제의 해결을 위한 ‘연임’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주파수 경매, 3대 플랫폼 사업 추진 등 기업의 미래를 판가름할 중요한 현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직 개편 역시 이들 과제의 효율적인 해결을 위한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연임과 함께 ‘지상최대의 임무’를 부여한 셈이다.

이형희 사업총괄과 이인찬 SK브로드밴드 겸 신임 미디어부문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각각 플랫폼 사업 강화와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두 임원이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장동현號의 미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이형희 사업총괄 외에도 △윤영원 생활가치 부문장 △권송 IoT 서비스 부문장 △이종봉 인프라 부문장 △이응상 글로벌 사업부문장 등 4명이 보임을 변경했으며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겸 SK텔레콤 미디어부문장 △박용주 법무실장 겸 이사회 사무국장 △육태선 신사업추진단장 △이재호 CEI사업단장 겸 CEI개발실장이 승진했다.

아울러 △김성수 Smart Device본부장 △김성한 Device기획본부장 △김정복 중부Network본부장 △김준연 Healthcare사업본부장 △한명진 Global사업개발본부장 △이종호 Global사업추진본부장 △양승천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 △임장춘 PS&M 영업기획실장 등 8명이 신규 임원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