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선박 5종 '세계일류상품' 선정

2015-12-16 11:00

 

현대중공업 ‘LNG-FSRU’. [사진 = 현대중공업그룹]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선박 5종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현대중공업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 현대미포조선의 자동차운반선과 주스운반선, 현대삼호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대형 석유제품운반선 등 총 5종이 신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34종 △현대미포조선 7종 △현대삼호중공업 7종 등 총 48종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일류상품'은 시장 점유율 세계 5위권, 국내 1위, 국내 동종상품 가운데 수출 규모 30% 이상인 상품에 수여되는 것으로,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심의를 통해 선정, 발표한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FSRU는 '바다 위의 LNG 기지'로 불린다. 해상에 떠 있으면서 LNG운반선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를 받아 저장하고, 필요 시 재기화(再氣化)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액화천연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다.

이 설비는 육상 LNG 공급기지에 비해 공기(工期)가 짧고 건조비용이 싼 장점이 있어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에너지 부족 국가나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LNG-FSRU는 과잉가스 안전처리장치와 선내 보일러를 활용한 재기화 장치 등 자체 개발한 24건의 특허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6월 노르웨이 회그(Hoegh) LNG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LNG-FSRU 2척을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총 7척을 수주해 이 중 3척을 인도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주스운반선'. [사진 = 현대중공업그룹]


현대미포조선의 자동차운반선은 3500~7700대의 자동차를 선적할 수 있는 선박이다. 지난 2007년부터 총 41척을 수주해 이 중 27척을 인도, 세계 2위(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주스운반선 2척을 인도하며, 세계 1위(시장 점유율 100%)에 올라섰다. 이 선박은 1만6000 리터의 농축주스 원액을 영하 7도로 유지하고 각종 세균으로부터 부패, 오염을 막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독립 화물창 14개를 탑재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LNG운반선’. [사진 =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삼호중공업도 시장 점유율 세계 5위인 LNG운반선(점유율 11%)과 세계 1위인 대형 석유제품운반선(시장 점유율 54%)을 새롭게 세계일류상품에 등재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LNG-FSRU, 주스운반선 등 새로운 선종들이 우수한 성능으로 전 세계 선주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조선 분야의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선종 다각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1년 이후 지금까지 39종의 세계일류상품을 등록했으며, 이 중 34종이 올해 신규 및 재인증을 획득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