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대 큰 폭의 상승…전문가들 '반짝 상승'일 뿐
2015-12-16 07:37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3% 가깝게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4달러(2.86%) 오른 배럴당 3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8센트(1.27%) 상승한 배럴당 38.40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가 상승을 견인하며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날 유가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까지 밀렸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유 공급 과잉이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이는 '반짝 상승'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경제제재를 앞두고 있는 이란이 원유 수출 초읽기에 들어가 공급 과잉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날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일단락짓는 내용의 사찰 보고서를 승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함에 따라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는 조만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날 WTI의 내년 전망치를 배럴당 48달러에서 40달러로, 브렌트유의 경우는 53달러에서 43달러로 각각 낮췄다.
금값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80달러(0.2%) 내린 온스당 1,061.60달러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