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특혜관세 활용, 100만 달러 수출”... 중기 FTA 활용 성공 노하우
2015-12-15 14:04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 바이트, 홀더, 커터 등 절삭공구 생산 전문업체 원탑공구는 최근 국내경기 위축과 경쟁의 심화로 수출시장 개척을 추진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 개척 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특혜관세 적용 등을 인지하고 FTA 활용을 착실히 준비했다. 특혜관세는 특정국가에 대해 관세를 특별히 낮은 세율로 부과하거나 관세를 아예 폐지해 다른 나라에 비해 무역상 대우를 해주는 일종의 할인관세다. 원탑공구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FTA의 특혜관세 활용 전략 등으로 상담을 추진해 곧 100만달러(약 11억8220만원) 수출을 진행한다.
# 기능성 미용 샤워용품 제조사 쓰리제이는 제품의 내수판매기반의 구축에 이어 해외시장개척 촉진에 원산지증명서 등 FTA활용이 필수적임을 인지했다. 이를 통해 해외바이어에 대한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 중국 및 베트남 시장 등 지속적 해외진출을 촉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1만달러(약 1182만원)에서 올해는 4만달러(약 4729만원) 의 수출증가가 기대된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FTA 활용으로 수출장벽의 파고를 넘고 있다. 관세청, 중소기업청 및 수출지원기관 주관 FTA 관련 교육·컨설팅과 설명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FTA 활용 준비에 나선 결실이다. FTA 활용방법 습득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FTA 컨설팅을 활용하는 등 FTA 활용체계의 지속적 구축으로 한·중 FTA 등 신규 발효 FTA에도 대비하고 있다.
15일 중기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글로벌 경제의 침체 등 어려운 무역환경속에서 한·미, 한·유럽연합(EU), 한·아세안 FTA 등을 활용, 수출증대에 성공한 중소기업 사례집 ‘똑똑!한 FTA’에는 FTA에 따른 중소기업의 대응전략이 담겨있다.
내수 침체를 FTA 활용 수출로 극복하거나, FTA 활용 사내 체계 구축을 통해 성과 극대화를 도모한 사례 등 다양하다.
대기업에 비해 어려운 환경속에서 FTA를 활용,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증대에 성공한 중소기업의 경영체질 개선 등 노하우와 FTA 활용촉진을 위한 기업내 지원체계 개선, 정부 및 지원유관기관 등과의 민관협력체계 구축 등이 자세히 기록됐다.
FTA 활용을 위해 철저한 사전준비로 적극적 대응, 원산지증명을 활용한 신속 대응, FTA 활용시스템 구축, 사후검증 요구 대응 등 12개 수출중소기업의 다양한 FTA 활용 스토리가 담겼다.
중기청은 대내·외 어려운 여건에서도 FTA를 적극 활용해 수출증대와 경영개선에 성공하는 중소기업들의 사례가 수출중이거나 수출을 준비 중인 중소기업에게 희망을 향해가는 등대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중 FTA 발효 등 신규 FTA 활용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수요자 만족형 맞춤형 지원 등 효율적 FTA 활용지원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영한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 매체를 통해 “한·중 FTA가 드디어 현실이 됐다. 우리나라의 최대수출시장에 대해, 주요 교역상대국 중 먼저 특혜시장접근기회를 갖게 됐다는 차원에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FTA는 단순히 중국시장에 대한 접근기회 확보 효과보다는 한·중 FTA의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며 우리산업구조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