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유출 막자' 일본, 대학생 교통비 대출 제도 마련
2015-12-14 18:05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의 한 지방정부가 젊은층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교통비 장기 대출 제도’를 마련, 대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중부 시즈오카시는 신칸센(고속열차)을 이용해 현내 자택에서 도쿄 등 타 지역 대학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학용 정기권 구입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시즈오카에서 신칸센을 이용해 도쿄까지 갈 경우 통상 약 60~90분이 걸려 이동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한 달 기준 9만 1950엔(약 90만원), 3개월 기준 26만 2100엔(약 256만원)이 들어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일부라도 지원을 받는다면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수도권 대학 진학 희망자 154명 중 약 80%가 집에서 통학을 희망하고 있었다. 통학하면서 학교 생활을 마친 뒤에는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 현내에서 취직하는 경우도 많았다.
교통비 장기 대출 제도는 기본적으로 돈을 빌린 뒤 대학 졸업 후에 갚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시즈오카시는 교통비를 지원받은 학생이 대학 졸업 후 시즈오카 소재 기업 등에 취업하면 상환을 대폭 감면해주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젊은 노동 인구를 흡수하면서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