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흑자' 이끈 함철호 대표 물러난다...후임에 정홍근 상무 내정

2015-12-14 17:48

티웨이항공 신임 대표로 내정된 정홍근 일본지역 본부장(상무) [사진=티웨이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의 수장이 전면 교체된다.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티웨이항공의 내실경영을 이끌어 연임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시킨 함철호 대표이사가 취임 4년 만에 물러나고 정홍근(57) 일본지역 본부장(상무)이 신임 대표 자리에 오른다.

14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함철호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정홍근 일본지역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정 내정자는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했으며 2009년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의 경영지원 본부장을 지내다 2013년 티웨이항공으로 이직해 영업서비스 본부장을 역임했다.

정 내정자는 함 전 대표와 함께 티웨이항공 발전을 이끈 인물로 차기 신임 대표 적임자로 꼽혔다는 후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6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임명을 공식 결정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회사가 안정화에 접어들고 새로운 도약의 시점을 맞은 시점에 함 대표가 사의를 밝혔다”며 “티웨이항공의 기틀을 다진 영업담당 정홍근 상무가 대표 자리를 넘겨받게 됐다”고 말했다.
 

함철호 티웨이항공 전 대표이사[사진=티웨이항공]


함 전 대표는 2011년 8월 티웨이항공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취임 직후 티웨이항공의 모기업인 토마토저축은행이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12년 12월 도서출판 전문회사인 예림당이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함 전 대표는 새로운 대주주인 예림당의 신임을 받아 대표이사직을 연임했고, 올해 4월 연임 1년 만에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흑자 목표 달성 이후 함 전 대표는 선택적 노선 확장 전략으로 새로운 신규노선 개발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대구·광주·무안~제주, 인천~오이타 등 기존 LCC 경쟁사들이 나서지 않았던 지역에서의 항공편을 새롭게 개발했고, 현재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