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산업 발전 위한 대토론회 개최

2015-12-14 16:00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금융감독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총 2부에 걸쳐 진행됐고 △1부 은행이 금감원에 바라는 사항 △2부 금감원이 은행에 바라는 사항 등이 논의됐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토론회를 통해 감독당국과 은행권이 금융혁신과 경영혁신에 대한 상호 인식을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은행권이 과도한 자산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경영전략과 함께 자체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은행이 자율과 책임, 신뢰를 바탕으로 혁신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금감원도 감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또 진 원장은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올해 초부터 진행된 컨설팅 검사방식이 현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게 은행 자율에 따른 책임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1년간 금융당국이 추진한 금융개혁의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은행의 자율성 확대와 경쟁 촉진은 은행권의 독자 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의 잦은 종합검사를 건전성 중심으로, 개인 중심제재를 기관·금전 제재로 전환하는 방향이 잘 시행되고 있다”며 “당국이 ‘코치’에서 ‘심판’ 역할로 전환하면서 정책 방향도 사전규제에서 사후통제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자율성과 리스크 관리 등에 관해서는 진 원장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하 회장은 “은행이 확대된 자율성을 책임감 있게 행사하기 위해 자체 리스크 관리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차별화된 강점을 살려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진웅섭 금감원장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14명의 시중은행장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