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폐쇄' 첫 평일 우회로 일부 지체… 염천교, 내부순환, 강변북로 교통량 증가
2015-12-14 13:59
서울시 "향후 안정화 때까지 대중교통 이용 당부"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난 45년 동안 하루에 평균 약 4만6000대의 차량이 오가던 서울역 고가 폐쇄 첫 평일인 14일 우려됐던 도로 막힘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근접 우회로 일부에서 지체 구간이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자정부터 서울역 고가도로 퇴계로 쪽 진출입부의 통행이 완전 차단됐다. 기존 서울역 고가를 이용해 퇴계로에 진입하던 차량은 서울역교차로에서 직진(남대문시장‧명동 방향)하거나, 숙대입구교차로에서 좌회전 또는 한강대로(서울역‧용산)를 따라 이동했다.
도심의 평균 속도는 시행전 대비 시간당 0.2㎞(22.9→22.7㎞, 0.9%), 인근 우회로의 경우 교통체계 변경으로 3.7㎞(23.4→19.7㎞, 16.0%) 각각 감소했다.
특히 염천교(+5.2%), 내부순환(+26.9%), 강변북로(+11.4%), 백범로(+5.7%) 등은 차량 통행이 두드러지게 많아졌다. 반면 만리재로와 퇴계로 두 곳의 대체경로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날 공덕동주민센터에서 남대문시장까지 3㎞ 구간의 주행 시간은 18분30초로, 시행 전 대비 7분12초가 더 걸렸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8001번 버스는 오전 9시 기준 180명이 탔다. 전날에는 종일 437명이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역 고가 통제로 당장 교통상황은 예전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향후 안정화 때까지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퇴계로 경유버스 8개 노선 추가와 지하철을 증편 중이니 대중교통 이용에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70년 8월 15일 개통한 서울역고가는 총 길이 1150m 규모로 45년간 서울역을 사이에 두고 퇴계로, 만리재로, 청파로를 직통으로 연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