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국 동북3성, 경제통상 업무협약 체결

2015-12-13 09:42

[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와 중국 동북3성(헤이룽장성·랴오닝성·지린성)이 오는 20일 한·중 FTA 공식 발효를 앞두고 경제분야 공동발전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도는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중국 동북3성 경제협력 포럼’에서 경제통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 자리에는 양복완 행정2부지사, 조태열 외교부 2차관, 한국무엽협회 김정관 부회장, 빙즈강 랴오닝성 부성장, 쑨야오 헤이룽장성 부성장, 쉬용 지린성 부성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한·중 수교 20주년과 한·중 FTA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동북3성 지역 간의 경제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주 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과 동북3성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한국무협협회가 주관했다.
 

 

이날 양측은 우호평등(友好平等)과 호혜상생(互惠相生)의 원칙에 따라 각 지역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경제 분야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세부적으로 △일상 업무연락 및 소통을 담당하는 ‘협력전담부서’ 지정 △경제·산업협력 협의체 구성 및 협의회 개최 △구체적이고 개별적 협력 사안에 대한 별도의 협약 체결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지역 간 경제교류 촉진과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관련분야 인적 교류 등 상호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북한과 국경을 접한 동북3성 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향후 한반도 통일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복완 행정2부지사는 “먼 길도 친구와 함께하면 가깝다라는 말이 있다"며 "경기도와 동북3성의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돼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실질적으로 심화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동북3성은 러시아와 몽골 북한과 인접해 지정학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면적 79만k㎡, 인구 1억1000만여명, GDP 약 9290억 달러(2014년 기준)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랴오닝성과 지난 1993년 10월에 자매결연을, 지린성과 지난해 8월 우호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랴오닝성의 성도인 선양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두고 도내 기업들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