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JP모건서 펀딩 물건너가나
2015-12-14 06:00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거대 벤처 연합' 옐로모바일이 수천억원대 자금을 미국계 투자은행(IB)인 JP모건으로부터 펀딩하려했으나, 실적 악화로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옐로모바일·JP모건 간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매출이 고정적이지 않는 점이 걸림돌인 것으로 안다"며 "연초부터 펀딩 협상을 진행했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은 내년 실적 전망도 어둡다"며 "올해 결산 전까지 펀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적지 않은 직원을 감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로모바일은 1~3분기 연결재무 기준으로 427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2014년부터 발생한 결손금은 9개월 만에 157억원에서 559억원으로 260% 가까이 불어났다. 단기차입도 2분기 137억원에서 3분기 659억원으로 380% 넘게 늘었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월 말 11억원밖에 남지 않았다.
옐로모바일이 JP모건 쪽에 손을 벌리려는 이유다. JP모건은 3000억원대 투자를 위해 미국 최대 벤처캐피털사인 새콰이어VC를 포함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한 벤처캐피털사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이 광고를 집행하고도 돈을 못 줄 만큼 자금난에 빠졌다는 얘기가 있다"며 "여러 회사를 인수·합병(M&A)하면서 출혈이 컸던 탓"이라고 전했다.
실제 옐로모바일은 주식스왑으로 계열사 수를 77개까지 늘렸지만, 아직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를 못 내고 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현재 여러 투자자와 자금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