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걸그룹 '라붐', "2016년 라붐의 해로 만들 것"

2015-12-11 11:16

[(왼쪽부터) 유정, 율희, 소연, 지엔, 해인, 솔빈 사진 = NH미디어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이번 앨범 콘셉트가 너무 좋아요. 지금까지 4번의 앨범 작업을 했지만 '아로아로'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걸그룹 라붐(유정, 지엔, 소연, 해인, 솔빈, 율희)이 80년대 요조숙녀 콘셉트로 돌아왔다. 라붐의 세 번째 싱글 앨범 ‘아로아로(AALOW AALOW)’는 80년대로 돌아간 라붐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여름 ‘두근두근’으로 데뷔 후, 청순한 외모와 달리 엉뚱발랄한 모습으로 ‘깨방정 걸그룹’, ‘말괄량이 걸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던 ‘라붐’ 이 2015년 12월 사랑에 빠진 ‘요조숙녀’의 모습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타이틀 곡 ‘아로 아로(AALOW AALOW)’는 80-90년대 유행한 신스팝에 아이돌 음악의 문법을 더해 완성한 곡이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떨리는 마음과 자신의 맘을 알아주지 않는 연인에 대한 귀여운 투정과 설레는 고백을 담아 사랑에 빠진 소녀에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했다.

라붐 멤버 솔빈은 "4번째 앨범인 만큼 이 악물고 준비했어요. 다양한 콘셉트를 해왔지만 발랄하고 유쾌한 콘셉트가 저희 주 매력이었는데 이번에는 여성스러운 면을 강조해서 나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율희는 "많은 분들이 대중적으로 좋다고 해주셔서 기뻐요. 지금까지 내놓은 곡중에서 가장 반응이 좋아서 저희도 덩달아 신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해 복고 콘셉트가 인기다. 특히 80년대를 강타한 영화 '라붐'의 주제곡과 영화 속에서 남자배우가 여주인공 소피 마르소에게 헤드셋을 끼워주는 장면이 드라마에서 재현되며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

라붐의 신곡 아로아로의 안무중에도 헤드셋을 끼워주는 율동이 들어있다. 

유정은 "퍼포먼스중에 헤드셋을 끼우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반응이 좋아요"라며 "응답하라 1988 덕분에 저희 그룹명도 덩덜아 많이 검색되고 주목받고 있어서 신나요"라고 말했다. 

라붐은 프랑스어로 '파티'라는 뜻이다. 무대위에서 항상 유쾌하게 즐기라는 의미로 기획사에서 지어준 이름이다. 이들은 4번의 앨범을 내면서 멤버 교체 없이 초기 멤버들이 함께 팀을 이끌어 왔다. 공식적인 리더도 없다. 하지만 누구보다 단합이 잘된다.

맏언니 유정은 "가장 나이가 많아 동생들에게 잔소리를 좀 하는 편이지만 이제는 가족보다 더 가족같아요. 서로 속속들이 이해하고 함께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화 선배님들처럼 이 멤버들 그대로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라고 소망을 밝혔다.
 

[(왼쪽부터) 지엔, 율희, 유정, 소연, 해인, 솔빈  사진 = NH미디어 제공 ]


이번 활동곡 아로아로가 음악방송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밝힌 혜인은 "다이어트때문에 고구마를 자주 먹는데 만약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면 저희가 직접 만든 라떼를 명동에서 100명에게 나눠드리려고 해요. 저희 팬클럽 이름이 라떼이기 때문에 1위 공약은 라떼만들기로 정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누구보다 라붐은 팬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 아프리카 TV에서 '데일리라붐'이라는 개인방송을 진행하며 팬과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해왔다. 팬카페는 물론 SNS를 통해서 출퇴근 길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율희는 "팬에게 가장 감사해요. 데뷔부터 지금까지 저희가 있을 수 있는 건 팬 덕분이죠. 더 유명해져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라붐의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지만 이들은 한번도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다. 매년 연습실에서 함께 연습하거나 선배들의 콘서트에 응원하러 가곤 했다. 소연은 "지난해 임창정 선배 콘서트에 응원을 갔었는데 올해도 응원 차 방문할 것 같아요"라며 "연습생 시절부터 약 5년간 크리스마스는 물론 제야의 종소리까지 같이 들었죠. 올해 역시 멤버들과 함께 보낼 거에요"라고 말했다. 

유정은 "2015년은 개인적인 역량도 많이 키웠고 모든 면에서 성장하는 한해 였던 것 같습니다. 아로아로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서 기분좋아요. 2016년에는 라붐을 더 많이 알리고 개인 활동을 늘렸으면 합니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아직 멤버들의 개인 활동은 많지 않다. 지엔이 웹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고 최근 소연이 드라마 '우리집 꿀단지'의 OST를 불렀다. 이들은 각각 개인 활동 준비는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해 외국어 등 여러가지 준비를 겸하고 있다.

"벌써 4번째 앨범을 냈고 소속사에서는 아직 막내지만 언젠가는 저희도 선배가 될텐데 좀더 성숙해질게요.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는 라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