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하류 대학가는 것보다 고졸이 낫다"
2015-12-10 17:53
급여 고졸자보다 낫아…대학진학 고비용 대비 효율 낮아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 중 하나인 골드만 삭스에서 미국 젊은이들의 대학 진학에 대한 조언을 내놓았다. 골드만 삭스가 새로운 발간된 보고서에서 랭킹이 하위 25%에 달하는 대학을 갈 바에는 아예 고졸자로 남는 것이 낫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CNN 머니가 9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 삭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하위대학 졸업자는 평균적으로 고졸 학력자보다 적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중위권 대학진학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골드만삭스는 주장했다. 이 은행은 보고서에서 "대학을 졸업해서 얻는 수익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교 등록금이 높은 미국에서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2010년을 기준으로 일반적인 대학교 학생들은 학자금을 다갚기위해 8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30살 정도가 되어서야 학자금을 다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육의 비용이 높아지면서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드는 기간도 점차 길어지게 될 예정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졸업자는 31살이 되어서야 학자금대출을 갚을 수 있으며 그 나이는 2030년에는 33살, 2050년에는 무려 37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업들에게 인기가 많은 학교와 학과를 다닐 경우 상환기관은 더욱 짧아진다. MIT와 같은 대학으로의 진학은 여전히 이력서에 큰 도움이 되며, 높은 임금을 보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2년제 혹은 4년제 대학에 다니는 155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 중 수백만에 달하는 하위권 대학 학생들은 차라리 기술훈련 과정을 듣는 것이 낫다고 골드만 삭스는 주장하고 있다.
물론 고학력의 혜택은 단순히 높은 급여는 아니지만, 그 비용은 지나치게 비싸졌다고 CNN은 지적했다. 사립대학의 경우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4만 3921달러이며, 주립대학의 경우에도 2만달러에 달한다.
고용주들은 점차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원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을 통해서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기술을 익힌 사람들을 찾고 있으며, 페이스북, 구글 등은 정확히 그들이 원하는 인재를 찾기 위해 직접 교육기관을 설립할 수도 있다고 CNN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