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나경원·김성태 "오세훈·정몽준 등, 내년 총선서 서울 출마해야"

2015-12-10 15:07

▲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사진제공=김용태 의원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의 전현직 서울시당위원장 출신 의원들이 10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정몽준 전 당 대표 등 일부 중진들에게 내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험지에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나경원, 김성태, 김용태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몽준 전 당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조윤선 전 장관, 이혜훈 전 최고위원,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에게 서울 승리를 위한 자기헌신과 희생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은 새누리당이 절대 소수 야당"이라며 "시장, 교육감, 국회의원, 구청장, 서울시의원으로 연결된 새정치민주연합의 5인1각의 커넥션은 새누리당으로서는 넘기 버거운 장벽"이라고 그 근거를 설명했다.

앞서 김용태 의원은 정부 내각이나 청와대 출신 인사, 당내 중진급을 겨냥해 여당의 텃밭인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한 지역 출마 대신 서울과 수도권 등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승리전략의 처음이자 마지막, 알파와 오메가는 결국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그것은 자기희생과 헌신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일부 새누리당 내에서 일고 있는 양지론과 험지론 논란은 그 자체로 민망한 일이며, 새누리당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우리 것은 지키되, 상대 것을 빼앗는 것이 선거전략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에는 김한길, 안철수, 박영선 의원 같은 지도자급 인사들이 즐비하다, 이미경, 추미애 의원 등 다선 여성 의원뿐만 아니라 다수의 초재선 여성 의원들도 있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을 탈환하는데 있어 오세훈, 정몽준, 김황식, 안대희, 조윤선, 이혜훈, 이준석 등 우리 당의 기둥들이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