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차협력사 목소리 직접 청취...'동반성장' 확대

2015-12-10 11:00

현대중공업 구매담당 임원이 2차 협력회사를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 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현대중공업이 2차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등 각 사업의 구매담당 임원과 1차 협력사 대표 등 20여명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울산, 부산, 경주, 양산 등에 위치한 총 19개의 2차 협력회사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임원들은 자재대금 지급 현황을 중심으로 1·2차 협력회사간 거래실태를 확인하고, 2차 협력사 대표로부터 자재 수주, 제작,납품 등 거래과정 전반의 문제점과 현대중공업에 바라는 점 등을 파악했다.

이번 방문은 협력회사 지원정책이 1차 협력회사 위주였던 만큼, 2차 협력회사들이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동반성장을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2차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동반성장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내년부터 2차 협력회사 방문을 정례화해 연 10회 이상 실시할 계획이다.

또 1·2차 협력회사간 대금 지급조건 및 지급기일 등을 파악해 개선을 독려하고, 협력회사의 대출 이자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2차 협력회사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하며 동반성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데아 박명호 대표는 "현대중공업 구매 임원에게 여러 의견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제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동반성장 노력이 회사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