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한상균 영장 집행에 일부 신도들 충돌…"당장 나와라" "공권력 반대"
2015-12-09 15:56
행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신도들의 의견이 충돌해 소란을 빚었다.
이날 오후 3시께 오천도 보수단체인 애국국민대연합 대표는 한 위원장이 은신한 관음전 앞에서 "국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한상균은 당장 나와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한 위원장의 검거를 옹오하는 일부 신도들은 "한상균은 나와라"며 고성을 질렀다. 반면 몇몇 신도들은 "경찰의 공권력 투입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갈등을 빚었다.
한 위원장이 피신처로 드나들 수 있는 관음전 출입구는 1층 문 한 곳밖에 없으며 이곳은 현재 잠겨진 상태다.
조계종 측은 이날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발표문을 공개하고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뿐만 아니라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한 의원장의 강제 검거를 반대했다.
지난달 16일 한 위원장은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체포 대상이 된 후 지난 16일 밤 조계사로 피신했다. 이후 조계사 측에 "2차 총궐기 집회 다음 날인 이달 6일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시한을 하루 넘긴 7일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이 중단되면 출두하겠다"고 입장을 바꾸고 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