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모트보다 최악인 트럼프,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 뒤 히틀러에 비유되기도
2015-12-09 15:49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끔찍하다. 볼드모트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공화당 대선 후보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해리포터 소설 속 볼드모트와 유대인을 대량 학살한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는 이미지들이 미국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누리꾼들이 트럼프를 볼드모트에 비유하기 시작한 것은 그가 "모든 무슬림은 미국에 들어 와서는 안 된다"고 말한 직후다. 그의 선거 캠프는 이민자와 난민 뿐만 아니라 여행자 신분으로도 무슬림은 미국 입국이 금지돼야 하는 의미라고 확인했다. 직후 무슬림 입국 반대 주장이 인종차별주의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트럼프는 “신경 안 쓴다”고 말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이 JK롤링의 세계적인 소설 해리포터에 나오는 등장 인물 중 하나인 볼드모트에 트럼프를 비유한 이미지들을 쏟아냈다. 소설상에서 볼드모트는 순혈주의에 집착하는 인물로 순혈 마법사가 아닌 인간의 피가 섞인 머글을 대량 학살하는 악마로 등장한다. 또 트럼프와 볼드모트 중 누가 더 최악인가라는 설문조사가 실시 중으로 트럼프가 66%로 더 많은 표를 얻고 있다.
볼드모트 외에도 트럼프는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도 비유되고 있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히틀러와 트럼프의 말을 두고 누가 한 말인지를 맞추는 OX 퀴즈가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