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한테 조언 듣는 리커창 총리
2015-12-09 15:09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스티글리츠 교수, 과도한 지재권 보호 피하라고 조언
중국 최고지도부, 5개년계획에 처음으로 외국인 초청해 의견 경청
중국 최고지도부, 5개년계획에 처음으로 외국인 초청해 의견 경청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경제성장은 목표가 아닌 수단이다. 진정한 목표는 국민복지의 제고다. 중국의 모든 개혁은 이 목표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7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에게 내놓은 조언이다.
리 총리가 이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방문해 주재한 경제전문가 좌담회에는 스티글리츠 교수를 비롯해 버트 호프만 세계은행 중국 몽골 한국지역 본부장, 요나단 뵈첼 맥켄지 글로벌 디렉터 등 외국인 전문가 3명이 초청됐다. 쉐란(薛瀾) 칭화대 공공관리학원 원장, 차이팡(蔡昉)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 황하이저우(黃海洲) 중국국제금융공사 수석스트래지스트 등 중국인 전문가 3명도 참석했다.
리 총리은 "중국 상황에 걸맞고 현실에 부합하면서도 글로벌 경험을 참고해 13·5 계획을 제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이 ‘중등소득의 함정’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 자리에서 리 총리에게 7가지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첫 번째로 내놓은 조언은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해서였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재권에 대한 정의를 확실히 함으로써 과도한 지재권 보호 강화 움직임이 혁신을 가로막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둘러싸고 지재권 보호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호프만 본부장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