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中 경제 4분기 다소 회복, 하지만 올 성장률은 6.9%"
2015-11-12 16:36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4분기 중국 경제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회복은 3분기 침체에 따른 소폭의 반작용일 뿐이라며 올 성장률은 7%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일보(證券日報)는 골드만삭스의 중국 합자회사는 골드만삭스-가오화(高華)가 11일 상하이에서 '중국 거시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러한 전망을 내놓았다고 이날 전했다.
골드만삭스-가오화의 집행이사이자 골드만삭스 소속 경제학자인 쑹위(宋宇)는 "여러가지 변수가 얽히면서 중국 3분기 거시경제 둔화세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4분기 경기는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올 초 제시한 목표치인 7%를 밑도는 수준으로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7%, 3분기 성장률은 6.9%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중국 성장률 둔화세는 계속돼 성장률이 6.5%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예상이다.
최근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가 50선을 밑돌며 위축국면을 지속하고 , 수출의 마이너스 성장, 불황형 흑자 지속, 산업생산 증가율 둔화, 저조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등을 이유로 세계 주요 금융기관이 속속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추세다.
이 외에 골드만삭스는 최근 다소 안정을 찾은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전략을 제시해 주목됐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상장종목을 '신중국'(New China)과 '구중국(Old China)으로 구분하는 작업을 통해 투자종목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매출 증가율이 1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성이 커 투자 가치가 있는 종목을 '신중국'으로 나머지 종목은 '구중국'으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신중국에 포함된 종목 중 기술 관련주가 37%로 가장 많았고 의료산업 테마주가 35%, 금융업이 15%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