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지형, 이젠 앱으로 보세요…KRISS, 3D형상 탑재 '지맵' 개발

2015-12-08 12:00

'지맵'의 골프 코스 정보 제공화면. [사진=KRISS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골프장의 지형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모바일 앱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길이센터 서호성 박사팀과 대덕특구기업인 테슬라시스템은 골프장 지형의 3D 형상정보를 탑재한 앱 ‘지맵(GMAP)’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대전 사이언스 대덕골프장, 여주 렉스필드 컨트리클럽 두 곳에서 해당 앱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라운딩을 하는 골퍼들에게 코스정보, 거리정보, 그린의 3D 형상정보, 핀의 위치, 그린의 빠르기의 5가지 정보가 필요하다. 현재 코스정보나 거리정보는 야디지북(yardage book·용어 설명 참고)이나 거리측정장치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린의 3D 형상, 핀 위치, 그린의 빠르기에 대한 정보는 정확히 제공되지 않는다. 

지맵은 위 5가지 정보를 모두 서비스 하고 있으며 실제 측정을 바탕으로 DB를 구축했기 때문에 다른 골프앱 보다 훨씬 정확한 필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그린의 3D 형상을 측정해 경사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세계 최초의 사례다.

서호성 KRISS 박사팀은 레이저스캐너, 토탈스테이션, 디지털레벨, GPS측량기를 통해 측정된 데이터를 정합·통합해 일원화 한 뒤 앱에 탑재했다. 이는 골프장 지형의 3D 형상을 높이 오차 1 mm 이내, 그리드 간격 3 cm 이내를 지원하는 고정밀 측정기술이다.

토탈스테이션은 필드의 거리와 지면의 경사를, 디지털레벨은 높이 정보를, GPS측량기는 절대좌표값을 측정한다. 이 측정기들로 그린당 3~4개의 기준점을 정하여 정밀 측정한다.

여기서 산출된 정보를 이용하여 3D 측정기인 레이저스캐너로 개별 측정한 3D 형상 좌표 값들을 보정하고 절대 값으로 변환시켜 앱에 사용할 최종 데이터를 만든다.

서호성 박사는 "아주 정밀한 그린의 3D 형상이 기본으로 탑재된 이 앱의 사용을 통해 많은 골퍼들의 퍼팅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광만 테슬라시스템 대표는 "현재는 2개 골프장에서 그린 형상정보를 시험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 460개 골프장은 물론 전 세계 5만 여개 골프장에 대한 필드 정보 DB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골프 중계방송의 지형정보 자료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맵은 골퍼들에게 클라우드 서버를 통한 서비스 상용화를 진행 중이며 향후 유료로 판매 할 예정이다.


☞ 야디지북
벙커의 위치와 거리, 그린까지의 거리, 코스와 그린의 경사 등의 내용이 담긴 책자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