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힐링캠프’ god, 12년의 세월을 돌아보다
2015-12-08 08:49
god는 서로를 그리워했었던 순간을 고백하며 왁자지껄 에피소드를 대방출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그것은 그 자체로 ‘추억 소환’의 일환이 됐다. 데니안은 god로 활동할 때가 그리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난장판이었던 차 안의 광경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태우는 노래를 부르고 준이 형은 욕을 하고 호영이는 계속 웃고 있고 계상이는 거기에 똘기가 튀어나와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고 말했고, 이들은 10년 전으로 돌아가 이를 재연해 큰 웃음을 줬다.
맏형인 박준형은 손호영과 윤계상의 집착증에 대해 폭로하기도 했고, 손호영의 물 집착증 자기고백과 함께 박준형의 폭로가 시작됐다. 박준형은 “계상이는 얼굴에 여드름이 있으면 가만히 두질 못한다. 코 옆에 있는 걸 귀걸이로 짜다가 그게 콧구멍으로 푹 뚫고 들어갔다. 코걸이였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손호영도 윤계상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손호영은 “예전에 이마가 넓었으면 하는 게 있었다. 형이 잔털이 많았는데 동전 두 개를 겹치면 족집게보다 세다. 그걸로 이마에 있는 잔털을 다 밀었다. 일일이 하나씩 다 뽑았다”고 말했다. 데니안은 “수평을 맞추려다가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고, 윤계상은 “전혀 그 때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이마가 완성됐다”고 말하며 이마를 들추었고, 이마 라인을 자랑하며 특유의 웃음을 보여줘 모두를 웃게 하기도 했다. 집착에 대한 멤버들의 폭로는 계속됐다. 집착에 대한 멤버들의 특징을 폭로할수록 god 멤버들은 더욱 신난 모습이었다.
또한 박준형은 god 해체 후 디스크로 힘들었던 나날들에 관해 이야기하며 “예전에 다 같이 활동했던 모습들을 보고 문을 닫고 몰래 운 적도 있다. 애들이 정말 보고 싶었는데 멀게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훌륭하지만, god 없었으면 멤버들 모두 아무것도 아니다.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건 god 때문이었다. 우리 다 거지들이었다. 귀하게 자란 애들이지만 우리가 선택한 거지의 길이었다. 지금 이렇게 빤질빤질한 모습을 보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힐링캠프’는 김제동, 서장훈, 황광희를 비롯한 시청자 MC가 마이크를 공유하며 ‘메인 토커’로 초대된 게스트와 삶과 생각을 공유하는 ‘공개 리얼토크쇼’로 새 발걸음을 내디뎌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