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산 헬기 ‘수리온’ 국내 산림 헬기 시장 첫 진출
2015-12-07 17:36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산 헬기 수리온이 산림청 헬기 시장 첫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7일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의 다목적 헬기 구매사업에 수리온이 선정되어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205억 원이며, KAI는 2017년 말까지 수리온 산림청 헬기 1대를 산림청에 납품하게 된다.
2000ℓ 이상의 소화수를 담을 수 있는 배면물탱크를 비롯해, 산악지형에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hoist), 해상 임무수행을 위한 비상부유장비 등이 추가된다.
한국형 디지털 전자지도와 지상충돌경보장치 등이 탑재돼 야간 및 악천후 환경에서도 보다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고 비행 안전성도 크게 높아진다.
산림청에 보유한 45대의 헬기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기종은 현재 30대가 운용 중인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이다. 1993년 러시아 경협차관 현물상환용으로 도입됐다.
KA-32는 배면물탱크 장착 시, 비행속도를 시속 148㎞로 제한하고 있어 골든타임 내 산불 및 인명구조 현장에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수리온 산림청 헬기는 최대 시속 260㎞로 비행할 수 있어 골든타임 내 임무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수리온급의 국내 산림 헬기 시장규모가 후속지원까지 고려할 때, 1조8000억원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은 우리 군과 경찰청의 운용을 통해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은 물론 신속한 정비·점검을 통한 높은 헬기 가동률과 낮은 유지비용 등 운용 효율성까지 입증됐다”며 “산림청이 국산 헬기 운용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국민 안전과 산림을 보호 하는데 더욱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