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KF-21 기밀 판매' 텔레그램 계정…군·국정원·경찰 합동조사
2024-06-23 21:12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관련 자료 등 군사기밀을 판매한다는 텔레그램 계정이 나와 군과 국정원, 경찰이 합동 조사 중이다.
23일 국군방첩사령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한 텔레그램 채널에 '군사 기밀을 판매한다'는 취지의 글이 지속해서 올라왔다. 수리온과 KF-21, 한미연합훈련 '프리덤 실드'에 관한 문서를 판다는 내용이었다.
채널 운영자는 올해 2월 "우리는 군 내부와 국방과학연구소 등 곳곳에 조력자를 두고 있다"면서 "첫 국산 기동 헬기 수리온(KUH-1)에 관한 자료를 판매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헬기 부품 중 일부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렸다. 특히 2026년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설계도와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관한 문서를 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텔레그램 방을 개설한 사람이 누구인지, 실제로 군사기밀을 가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실제 군사기밀을 취득해 공개하려 한 사실이 파악되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 의뢰를 할 방침이라고 방첩사는 설명했다.
방첩사 관계자는 "실제 자료가 오갔는지, 단순히 돈만 가로채는 사기 사건인지 여러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