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럴마케팅에 빠진 은행권
2015-12-14 15:53
우리·한국SC은행 등 바이럴 영상 통해 서비스·이벤트 광고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은행권이 전통적 홍보매체인 TV광고 대신 인터넷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바이럴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TV광고에 일반인 모델을 내세웠던 것과 달리 연예인 모델을 내세워 유튜브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노리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상당수 은행들은 TV가 아닌 유튜브 등을 통해 상품 또는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지난달 27일 배우 손현주 씨가 출연한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 홍보 영상인 '사시삼십(四時三十)'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SC은행은 같은 달 9일 소셜 무비 '더 콜(The Call)'을 선보인 바 있다. 손 부장(손현주 분)이 은행 업무를 위해 자리를 비우려 하지만 직장 상사와 동료들의 방해로 번번이 지점 방문에 실패하는 내용을 유쾌하게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 영업시간이 지나도 이마트 등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지난 3일 모바일뱅크 브랜드인 '써니뱅크'를 출범한 신한은행은 써니뱅크 홍보대사인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를 앞세워 바이럴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 영상을 통해 계좌 및 카드 발급 시 별도의 서류 없이 남녀노소 쉽고 간편하게 써니뱅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이들 영상의 특징은 TV에서 방영되지 않고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바이럴 영상을 속속 선보이긴 했지만 일반인 모델이나 직원들이 직접 촬영에 참여하는 방식에서 연예인을 앞세운 점도 바뀐 모습 중 하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광고모델료에 매체광고비용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금액이 소요되지만 바이럴 마케팅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비용을 다소 줄일 수 있다"며 "일반인 또는 사내 모델을 중심으로 제작하는 것보다 연예인을 섭외하는 것이 주목도 측면에서 보다 높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