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품 세계화를 위한 국회특별기획전' 성료
2015-12-07 13:38
한국전통공예품 세계적 수준...정부차원에서 발 벗고 나서야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21세기는 누가 뭐래도 문화콘텐츠시대이다. 문화가 곧 경제가 되고 국력이 돼 국가의 성패를 좌우 할 중용한 요소가 된지 오래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 전통문화유산을 계승시키고 한국공예품 세계화를 위해 뛰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주최하고 (사)정부조달문화상품협회(회장 고성배)가 주관한 '한국공예품 세계화를 위한 국회특별기획전'이 지난 3~4일까지 국회의원회관 제 3로비 및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기획전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조달청,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가 후원 했다.
3일 개막식에는 정갑윤 국회부의장, 이주영, 한기호, 홍문종 의원,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상규 조달청장과,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체코, 도미니카, 그루지아, 요르단, 쿠웨이트, 파라과이,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튀니지 주한대사 등 외교관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세 번째 맞는 국회특별기획전은 정부조달문화상품으로 선정돼 활동하는 정부조달문화상품협회 회원 뿐만 아니라 문화재청 중요무형문화재, 행정자치부지역향토명품 육성사업 선정작가, 문화체육관광부 제18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공모전 수상작가 등 총 76명 장인들이 출품한 460여점이 선보여 예년보다 규모도 커지고, 볼거리도 풍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개막식 직후 김상규 조달청장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전통문화상품의 공공구매 판로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별기획전 축하공연으로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한류의 새 바람을 선도하는 넥스트 K-pop(월드국악과 첨단기술을 접목해 관객과 소통하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는 국악 그룹)이 초청돼 제주도 설화를 기반으로 한 융합공연을 선보여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행사기간 내내 평소 전통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수시로 행사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 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 장윤석, 한기호, 김태원, 김진태, 신동우, 김영환, 이상민, 주승용 의원 등도 각 지역에서 출품한 장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다녀갔다.
이번 특별기획전을 주관한 (사)정부조달문화상품협회는 정부대전청사에 80여 평 전시관과 사무국을 두고 있다.
특히 정부에 조달하는 문화상품 공모전은 물론, 선정 및 지정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고성배 회장은 2016년 사업으로 북경 공묘국자감(황제가 공자제사를 지내고 중국 교육을 통치하던 곳)특별전시회를 준비하고 있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우리 공예품들이 상당히 뛰어난 제품들이 굉장히 많은데 판로와 홍보가 사실 취약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회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까 국회에서 전시회를 열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공예품을 생산하고 홍보하는데 보탬이 되지 않겠나 하는 측면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행정자치부와 문화관광체육부, 조달청과 함께 전시회를 갖게 돼 의미가 있다. 공예품이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만큼 전시회를 통해서 국내는 물론 한류와 함께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또 “한 번해서 안 되면 두 번 세 번 매년 전시회를 해서 정착 할 수 있도록 하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빨라지지 않겠냐”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시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성배 (사)정부조달문화상품협회 회장은 "우리문화를 융성시키자는 것은 국정과제 양대 축인데도 불구하고 3회째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으나 이렇다하게 발전이 없는 것을 보면 특히 우리 전통문화를 발전시키겠다는 정부 각 부처들 간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며 꼬집었다.
이어 고 회장은 “행자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부처에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민간차원의 활동은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국을 자랑 할 수 있는 정부조달 문화상품 중 특히 전통공예품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돼 있다”고 말하고 "정부나 국회차원에서 특별한 관심과 우리 문화상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