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유럽발 악재로 출렁…상하이종합 나흘 랠리에 '제동'

2015-12-04 16:43

유럽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4일 상하이종합지수가 1.67% 내린 3524.99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실망감이 확대되면서 4일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나흘간 이어온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9.83포인트(1.67%) 내린 3524.99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0.68포인트(0.48%) 하락한 2233.26으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15.96포인트(0.59%) 하락하며 2692.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197억6700만 위안, 5032억 위안에 달했다.

호텔관광(2.78%), 화학공업(0.52%), 철강(0.37%), 자동차(0.17%) 등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금융(-2.86%), 환경보호(-1.41%), 항공제조(-1.35%), 전력(-1.2%), 미디어엔터테인먼트(-0.53%), 석탄(-0.43%), 석유(-0.33%) 등 업종은 하락했다.

나흘 간 상승세를 이어온 중국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유럽 중앙은행(ECB)이다.  3일(현지시각)  ECB가 예금금리를 현행 -0.20%에서 -0.30%로 0.10%포인트 내렸다. 예상 밖의 미미한 인하 폭은 시장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것도 더해져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다음 주 10개 기업이 또 한차례 기업공개(IPO) 청약을 진행하면서 증시 유동성이 또 한차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다음 주 예고된 11월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시장 불안감도 커졌다. 다음 주에는 수 출입(8일) 발표를 시작으로 소비자 생산자물가지수(9일), 소비·투자·생산지수(12일)가 줄줄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