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주석 방문하더니..차이나머니 이번엔 맨시티
2015-12-02 11:06
중국 CMS, CITIC 컨소시업 4억 달러에 CFG 지분 13% 인수
시 주석 맨시티 방문 한 달만에 나온 투자 소식, 중국 '축구굴기' 지원
시 주석 맨시티 방문 한 달만에 나온 투자 소식, 중국 '축구굴기' 지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축구굴기'에 힘 입은 차이나머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 맨체스터시티 지분을 일부 인수한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중국미디어캐피털(華人文化·CMC)과 중신(中信·CITIC)캐피털이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의 모회사인 시티풋볼그룹(CFG)의 지분 13%를 4억 달러(약 4632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전했다.
이번 인수소식은 시 주석이 영국 맨체스터 맨시티 연습구장을 찾은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으로 더욱 주목됐다. 아직 영국 당국의 승인 절차는 남은 상태다.
리루이강(黎瑞剛) CMC 회장은 "CMC와 컨소시엄 파트너인 CITIC는 이번 투자로 글로벌 축구산업 발전을 위한 플랫폼을 확보하고 중국이 세계 축구계에 공헌할 수 있는 무대를 얻게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리 회장은 또 "중국 당국 지원 등으로 중국 스포츠 산업, 특히 축구경제의 잠재력은 크고 전망이 밝다"면서 "관련 산업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올 들어 차이나머니도 해외 유명 축구 클럽으로 시선을 돌리는 분위기다. 11월에는 중국 완구업체 라스타그룹(星輝互動娛樂)의 홍콩 자회사가 최대 1776만 유로(약 220억원)에 스페인 축구팀 에스파뇰 지분 최대 56% 확보를 선언했다. 9월에는 중국화신(華信)에너지(CEFC)가 오랜 전통의 체코 축구구단 슬라비아 프라하의 대주주로 등극했다.
올해 첫 해외 명문 축구클럽 투자소식은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완다(萬達)그룹으로부터 나왔다. 올 1월 완다그룹은 4500만 유로(약 553억5000만원)를 투자해 프리메라 리가의 아틀렌티코 마드리드 지분 20%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