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가구특집)두번째이야기…보루네오가구 사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2015-12-03 01:00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최근 벌어지고 있는 보루네오가구 사태의 배후에 최대주주인 전용진 예림임업회장이 있다는 관계자들의 지적은 과연 무엇에 근거하는 것일까?

보루네오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17일 전용진 회장을 배임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보루네오가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장에 대한 감정평가(640억여원)를 크게 낮춰 450억여원에 인수하면서 180억여원의 손실을 보루네오 끼쳤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현재 인천지검에서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 보루네오의 신임 김환생 대표가 직전 대표들에 대해 배임 및 횡령혐의를 잡고 이들을 압박했고, 이들은 무슨 이유인지 전용진 회장의 그늘 밑으로 숨어들기 바빴다는 게 보루네오 신 경영진의 지적이다.

김환생 대표가 2개월여 동안 찾아낸 직전 대표들의 문제는 △비활성 및 조립불가품, 불량제품에 대한 재고 폐기관련(19억1000만원 중 8억원 정도 의심됨) △D건설사 하도급계약 업체 선정과 관련, 최저가 업체가 아닌 9300만원 이상 높은 업체에 하도급 △K모씨 공금횡령에 대한 회사의 미온적 태도 △구 경영진 자금담당직원인 J모씨의 미심쩍은 20억원 입출금 내역 △최대주주회사(예림임업)와 건물임대와 관련한 상법상 자기거래(自己去來) △법정관리 당시 법원의 법정관리 책임자였던 C변호사에게 넘어간 4억4000만원 등이 공개됐지만 정작 메가톤급(?) 내용은 아직 미공개하고 있는 점 등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이 모든 문제를 좀더 깊이 파고들면 들수록 그 배후에 전용진 회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김환생 대표의 전언이다.

김환생 대표는 심지어 자신의 집요한 조사와 전 경영진에 대한 고소가 시작되자 전용진 회장은 사적인 만남을 주선하고 그 자리에서 “2년치 봉급을 한꺼번에 지급해줄 테니 회사를 떠나달라”고 회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환생 대표는 “자신이 그 조건을 거절하자 미리 준비나 한 것처럼 곧바로 구 경영진을 동원해 단 하루 만에 이사회 소집-대표이사 등기 변경-대표이사 해임 및 신 대표이사 공시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환생 대표는 이 모두가 불법이라며 경찰에 고소한 상태며 그동안 조사를 통해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사법기관에 고소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 같은 정황을 볼 때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전용진 회장이 있고 일부 자료에서는 보루네오 인수과정에서 보루네오의 자금 일부가 전용진 회장 측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 김환생 대표의 주장이다.

하지만 전용진 회장은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의 끈질긴 요구에 서면 질의만 할 수 있다는 휴대폰 문자만 남긴 채 직접적인 대화는 피하고 있다.